등록 : 2017.12.24 13:46
수정 : 2017.12.24 20:31
6학년 아들이 전학 뒤 적응 못하고 인터넷게임에 빠져 걱정이에요
Q. 6학년 아들의 엄마입니다. 아들이 1년 전 전학을 온 후 학교생활에 적응을 못해 맞벌이를 그만두고 아이를 돌보고 있습니다. 아이가 학교에서 아프다며 조퇴를 한 후 피시방에서 늦게까지 게임을 하곤 합니다. 집에서 인터넷게임을 못하게 하면 물건을 던지고 폭력적인 행동을 합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아이가 전학으로 낯선 환경과 친구관계에서 어려움을 겪다 인터넷게임에 빠진 것 같습니다. 청소년기에는 스트레스 상황에서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상황에 따라서는 외부의 도움을 받아야 할 때도 있습니다. 주변에 도움이 필요한 상황을 알리고 적절한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부모님이나 선생님 등 주변에 대한 신뢰나 친밀감이 전제되어야 합니다.
평소 자녀와의 의사소통 방식과 내용은 상호간 친밀감의 정도를 나타냅니다. 발달적 특성상 독립성을 추구하고 감정적 변화가 큰 청소년기 자녀와 친밀감을 유지하고 자녀의 고민을 공유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관련 연구를 살펴보면 부모의 의사소통 방식이 지시적이거나 통제적일 때 자녀는 부모와의 의사소통을 차단하게 됩니다. 그리고 갈등 상황에서 부모 의사를 존중해 자신의 욕구를 조절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부모님은 일상에서 자녀에 대한 수용적이고 정서적인 표현을 통해 자녀의 감정과 생각에 대한 공감을 전달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한편 게임 유형에 따라 사용자의 심리적 욕구는 다른 특성을 보입니다. 자녀가 선택한 게임 유형과 내용을 살펴보고, 좋아하는 캐릭터에 대한 관심도 표현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그 게임을 통해 자녀가 경험하고 있는 것을 이해하고, 게임을 대신할 수 있는 활동도 찾아보아야 합니다. 이와 함께 게임 사용 규칙과 그에 따른 상벌을 구체적으로 정해 일관되게 적용해보시기 바랍니다. 특히 폭력적인 행동을 할 때는 가족들이 다치지 않도록 그 상황에서 벗어나되, 향후 게임이나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할 수 없도록 제재를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자녀의 담임교사와 현재 아이의 위기상황에 대해 의논하는 것도 권해드립니다. 아이가 학교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긍정적인 또래관계를 경험한다면 학교생활 적응에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최두진 정보화진흥원 디지털문화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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