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9.15 19:33
수정 : 2019.09.16 09:52
“직장 동료 스트레스에 스마트폰 의존도 높아졌어요”
Q. 30대 직장인입니다. 주부로 지내다 어렵게 계약직으로 재취업해 2년째입니다. 제 일과 역량을 깎아내리는 동료가 있어 스트레스가 많지만 계약직이라 적극적으로 문제 삼기 어려워 더 힘듭니다. 스마트폰을 보면서 스트레스를 푸는 편인데 최근엔 스마트폰을 보며 길을 건너다 사고가 날 뻔한 적도 있습니다.
A. 자신과 주변을 고통스럽게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스트레스 상황에서 적절하게 대처할 수 없는 경우 심리?정서적 고통뿐 아니라 일상생활이 힘들 수 있습니다. 자기가 해결할 수 없는 스트레스 상황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스마트폰 과의존과 같은 문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과의존의 원인에 대한 세심한 분석과 평가가 필요합니다. 원인이 외부나 타인일 때에는 해결에 한계가 있을 수 있습니다. 우선 자신이 처한 상황을 객관적으로 이해하기 위해 문제의 원인에 해당하는 타인의 심리?행동 기제에 대한 특성을 알아두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지나치게 타인을 의심하거나 이용하는 태도는 대표적인 편집증과 자기애성 성격장애입니다.
편집증적 성격장애의 주요 증상은 타인에 대한 강한 불신과 의심, 높은 분노와 망상 등이 있습니다. 근거 없이 다른 사람과 상황을 의심해서 자기 방식대로 해석하고, 책임을 외부로 전가합니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자신의 문제를 인식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발병 과정을 연구한 결과, 대부분 가정환경 및 성장 과정 중 부모 등 중요한 대상으로부터 불합리한 대우와 정서적 결핍을 경험한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마음의 상처가 지속해서 쌓이면 자기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편집증적 사고와 행동을 발달시키게 된다고 합니다.
자기애성 성격장애의 주요 증상은 자기 중심성과 자신에 대한 과장된 평가, 타인에 대한 공감 결여 등이 있습니다. 특히 타인을 배려하는 능력이 부족하고 자신의 목적 달성을 위해 타인을 이용하며 대인관계가 피상적입니다. 유아기의 자기 중심성은 성장 과정 중 불가피하게 경험하는 좌절과 실패를 수용하면서 적절하게 조절되고, 긍정적인 자존감과 타인조망능력이 함께 발달하게 된다고 합니다. 양육환경이 불안정하고 건강한 자존감을 발달시킬 수 있는 기반이 결핍되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자기애성 성향이 고착될 수 있습니다.
편집적 또는 자기애적 증상을 지닌 사람이 스스로 문제를 자각하고 치료를 시도하기란 매우 어렵습니다. 이러한 사람을 대처하기 위해서는 전문가의 개입이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스마트쉼센터를 비롯한 전문기관 또는 전문가를 통해 상담을 받아보시길 권합니다.
정부만 한국정보화진흥원 디지털포용본부장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