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웅기의 삶을 춤추게 하는 내공/참장동공
참장공이 땅위에 박힌 말뚝처럼 엉거주춤하게 서서 고요히 단에 공을 쌓는 공부라면, 참장동공은 겉모양은 같으나 위아래로 움직이는 것이 다르다. 내기를 운행하고 발출하는 데 주효한 수련이 참장동공이 된다. 기수련의 효용은 간단히 말해 두 가지다. 첫째는 양기요, 둘째는 운기다. 양기(혹은 축기)는 내기를 쌓고 키우는 것이다. 허약한 기운으로 생명을 영위하기엔 버거울 수밖에 없다. 일단 신체의 기운을 길러 그 크기를 키우는 것이 먼저다. 그런 다음엔 기를 효과적으로 운행해야 한다. 운기가 그것이다. 기가 막힘없이 흐르도록 기의 길을 우선 청소한다. 몸과 마음을 정화시키는 것이다. 그러고 나선 그 길을 따라 기를 유통시킨다. 내기의 운행의 뜻은 어렵지 않다. 우리의 몸과 마음이 ‘기막힌’ 상태가 되지 않도록 활활발발하게 만드는 것이다. 참장동공의 요령. 참장동공은 기본참장공의 자세로부터 시작한다. 무릎을 펴고 일어서는 동작에 숨을 들이쉰다. 계속해서 무릎을 구부리며 가라앉는 동작에 숨을 내쉰다. 일어서고 가라앉는 동작을 반복할 때 전적으로 호흡에 맞춰서 해야 한다. 호흡은 들이쉬고 멈추고 내쉬고 멈추는 네 단계다. 그러나 실제로 이를 행할 때는 들이쉼과 내쉼의 두 단계에 지식止息이 배어들게 한다. 멈추는 숨을 일부러 구별되게 하려고 애쓰지 말라는 뜻이다. 참장동공을 수행할 때도 역시 마음씀이 관건이다. 마음씀의 요령은 ‘일심염삼一心念三’으로 한다. 한 가지 마음에 세 가지 염두를 동시에 두는 것, 그것이 일심염삼이다. 세 가지란 무엇인가? 인간의 기운에 하늘의 기운과 땅의 기운을 합한 것이다. 허리가 반듯하고 미려가 정중앙에 오도록 하여 단정히 무릎을 구부린 자세로부터 움직이기 시작한다. 무릎을 펴고 일어설 때 마음속으로 땅의 기운이 발바닥 용천으로부터 무릎과 허벅지, 그리고 사타구니를 지나 단전에 가득 찬다고 생각한다. 발끝에 탄성을 느끼면서 엉덩이 근육이 조여드는 것을 느낄 때까지가 일어서는 동작인데, 이때의 마음씀은 지기에 있다. 단전에 이른 지기가 양 손바닥에 닿는 느낌으로 삼각형의 기의 장(energy field)이 펼쳐진다고 관상한다.
참장 동공
|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