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에서 개가 배설을 한다면 보호자가 직접 비닐봉지에 담아 버려야 한다.
반려인들이 먼저 실천하고 보여줘야 올바른 공생문화가 정착된다는 취지로 올바른 반려동물 문화 정착을 위한 캠페인이 에스엔에스를 통해 진행 중이다. 리브투게더(Live together)라고 불리는 이 캠페인은 보호자가 펫티켓을 준수하는 모습을 인스타그램에 ‘리브투게더’, ‘공생문화정책’같은 해시태그와 함께 올리는 릴레이 캠페인이다.
이 캠페인은 현재 ‘Go out with dogs’이라는 인터넷 카페를 운영하는 이경원씨에 의해서 처음 시작되었다. 이씨는 최근 논란이 되는 ‘개물림 사망사고’를 보고 이 캠페인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씨는 “반려동물 관련 법과 제도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반려동물과 함께 공생하는 문화를 정착시키는 게 더 우선이다”라는 입장이다.
캠페인에 참여한 보호자들은 ‘반려견 목줄 하기’, ‘배변 봉투 챙기기’, ‘올바른 사회화 교육 하기’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캠페인 참가자들은 “요새 들어 반려견과 함께 외출하는 것이 너무 눈치가 보이고 힘들다. 보호자들이 먼저 펫티켓을 준수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개를 키우지 않는 사람들도 마음을 바꿀 것”이라고 참가 이유를 말했다.
야외에서 개가 배설을 한다면 보호자가 직접 치워야 한다.
이씨는 개를 키우지 않는 사람들을 위한 배려도 포함된다고 강조했다. 무턱대고 개를 함부로 만지거나 보호자의 동의 없이 간식을 주는 사람, 소리를 지르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비슷한 이유로 캐나다에서는 ‘노란 독 프로젝트 (The yellow dog project, 아프거나 나이 들고 인기 없는 개를 존중하는 의미로 노란 리본을 다는 운동)’가 영국에서는 ‘프렌들리 독 칼라스 (Friendly dog collars, 개를 보는 부정적 시선을 고려해 밝은 단어를 적은 띠를 개에게 채우는 운동)’ 캠페인이 진행 중이다.
이씨는 “반려인과 개를 키우지 않는 사람이 편을 나누어 논쟁하게 되면 서로 감정만 상할 뿐이다. 반려동물 인구 1000만 시대에 서로 배려하고 공존하는 문화를 정착시키고 의식 수준을 높여가야 한다. 개를 키우지 않는 사람들에게 배려받기 위해서 반려인들이 먼저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박지슬 교육연수생
sb02208@naver.com,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사진 리브투게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