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멀피플]
발판 안정성 중요도, 도약 거리의 6배
두세번 만에 최적 점프 알아내는 학습력
반드시 착지한다는 자신감에 창의력까지
먼 거리는 파르쿠르 하듯 지형지물 이용
발판 안정성 중요도, 도약 거리의 6배
두세번 만에 최적 점프 알아내는 학습력
반드시 착지한다는 자신감에 창의력까지
먼 거리는 파르쿠르 하듯 지형지물 이용

다람쥐가 곡예 하듯 민첩하고 균형을 잘 잡는다는 건 누구나 알지만 어떻게 그런 능력을 발휘하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다람쥐는 차세대 로봇의 모델 동물이 될지 모른다. 게티이미지뱅크
▶▶ 애니멀피플 카카오뷰 구독하기(모바일용) https://bit.ly/3Ae7Mfn 올림픽 체조선수라도 운동능력과 균형 감각에서 다람쥐보다는 몇 수 아래다. 다람쥐가 자유롭게 뛰어다니는 나무 위 환경은 체조선수라면 기울어진 평행봉, 흔들리는 평균대, 멀어지는 착지 판과 같다. 나사니엘 헌트 미국 네브래스카대 오마하캠퍼스 교수 등 미국의 인지 생물학자와 생물 역학자들은 6일 과학저널 ‘사이언스’에 실린 논문에서 다람쥐가 나무에서 떨어지지 않고 나뭇가지 사이를 자유롭게 건너뛰는 비밀을 밝혔다. 연구결과 다람쥐는 유연한 허리, 접지력 뛰어난 발바닥과 날카로운 발톱 등 신체적 조건뿐 아니라 뛰어난 결정과 학습 능력 그리고 창의력을 바탕으로 곡예 같은 점프를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자들은 캘리포니아대 버클리캠퍼스에서 야생 여우다람쥐를 땅콩으로 꼬여 준비한 실험장치에서 점프하도록 한 뒤 초고속 카메라로 찍어 동작을 분석했다.

야생 여우다람쥐를 땅콩으로 유인해 점프와 착지 행동을 연구하는 캘리포니아대 연구진. 그레고리 카울리 제공

다람쥐의 뛰어난 균형감과 운동능력은 신체조건뿐 아니라 판단력, 학습 능력, 창의력에서도 나온다. 주디 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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