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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멀피플 인간과동물

냉동 거북 살아났다, 냉동 인간도 가능할까?

등록 2022-01-04 13:38수정 2022-02-08 09:08

[애니멀피플] 애피레터 맛보기: 홍섭’s 애피랩
자라와 함께 우리나라 자생 민물 거북인 남생이. 서식지 파괴로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됐다. 위키미디어 코먼스 제공
자라와 함께 우리나라 자생 민물 거북인 남생이. 서식지 파괴로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됐다. 위키미디어 코먼스 제공

자연과 동물의 세계는 알면 알수록 신비롭고 경이롭습니다. 애니멀피플의 주간 뉴스레터를 담당하는 댕기자(견종 비글·6살)가 36년차 환경전문기자 조홍섭 선임기자에게 신기한 동물 세계에 대해 ‘깨알 질문’을 던집니다.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동물 버전 ‘홍섭스 애피랩’ 전문은 애피레터에서 무료로 볼 수 있습니다. ▶▶애피레터 구독신청하기 https://bit.ly/3kj776R

Q 댕기자가 묻습니다

선배님! 굉장한 해외 토픽을 봤습니당. 중국에서 갑작스런 한파로 꽁꽁 얼어붙었던 거북이가 해동되며 소생했다는 뉴스를 보았는뎁쇼. 아무리 거북이가 장수하는 동물이라지만 너무나 신기합니당. 몇몇 인간 친구들도 냉동 인간 상태로 부활을 기다린다던데 냉동 동물의 환생 가능한 겁니꽈?

A 조기자가 답합니다

갑자기 한파가 닥쳐 베란다나 밖에 두었던 거북이 수조가 통째로 꽁꽁 얼어붙는다면 얼마나 난감할까. 나도 영상을 봤는데 아찔하더라고.

거북이 달리 장수의 상징이겠어? 춥고 산소가 부족한 역경을 이겨내는 능력이 뛰어나. 거북이 지구에 처음 출현한 게 2억년 전 공룡시대인데 대멸종 사태를 통과해 너끈히 살아남은 것도 이런 끈질긴 생명력 때문일 거야. 물론 사람 때문에 세계 거북의 절반 이상이 멸종위기에 놓였지만!

그 영상의 주인공이 어떤 종인지 모르겠는데 북미에 흔한 비단거북도 그런 능력으로 유명해. 겨울이 오면 연못 바닥에 파묻혀 겨울잠을 자는데 몸이 꽁꽁 얼더라도 온도가 올라가 녹으면 멀쩡하대. 무엇보다 산소가 거의 없는 연못 바닥에서 여러 달 동안 숨을 안 쉬고도 버티지.

그 비결은 허파뿐 아니라 피부와 배설강으로도 호흡하는 거야. 바다거북이 숨을 참고 7시간 이상 물속에서 지낼 수 있는 것도 그 덕분이지. 배설강이 뭐냐고? 상상도 못한 위치에 있으니 들으면 깜짝 놀랄수도 있겠군! (전문보기) ▶▶애피레터 구독신청하기 https://bit.ly/3kj776R

조홍섭 김지숙 기자 ecothin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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