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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멀피플 인간과동물

동물이 길 막아도 상향등 켜지 마세요

등록 2018-11-01 12:05수정 2018-11-01 21:24

[애니멀피플]
상향등에 놀란 동물 얼어붙거나 달려들기도
환경부·녹색연합 2일 기흥 휴게소서 캠페인
독립한 어린 고라니가 멀리 이동하는 요즘은 야생동물 찻길 사고가 잦은 때이다. 김봉규 기자 bong@hani.co.kr
독립한 어린 고라니가 멀리 이동하는 요즘은 야생동물 찻길 사고가 잦은 때이다. 김봉규 기자 bong@hani.co.kr
10월부터 12월까지는 고라니의 짝짓기 철이다. 이때 이동하던 번식활동에 사로잡힌 고라니가 찻길에서 사고를 당하는 일이 잦다. 찻길 야생동물 사고를 막고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법은 뭘까.

환경부는 2일 경부고속도로 기흥 휴게소(부산 방향)에서 국토부·한국도로공사·녹색연합과 함께 ‘동물 찻길사고 예방 캠페인’을 벌인다고 1일 밝혔다. 환경부는 다음 달까지 찻길 사고 집중 홍보 기간으로 정하고 사고 예방과 운전자 대응 요령을 널리 알리기로 했다.

‘운전자 주의사항’을 보면 “도로에서 동물을 발견했을 때 상향등을 비추지 않는 것이 좋다”는 내용이 나온다. 상향등을 비추면 동물이 놀라 달아날 것처럼 생각되지만 실제로는 순간적으로 시력 장애를 일으켜 제자리에 멈춰 서 있거나 오히려 차량 쪽으로 달려들 수 있다는 것이다.

낙동강하굿둑서 차에 치인 수달. 사람과 야생동물의 피해를 막으려면 전방주시와 규정 속도 준수 등 안전 운전이 가장 중요하다. 부산환경운동연합 제공.
낙동강하굿둑서 차에 치인 수달. 사람과 야생동물의 피해를 막으려면 전방주시와 규정 속도 준수 등 안전 운전이 가장 중요하다. 부산환경운동연합 제공.
또 도로에서 만난 동물을 피하기 위해 핸들을 급히 조작하거나 급브레이크를 밟는 것도 삼가야 한다고 대응 요령은 밝힌다. 이종선 환경부 자연생태정책과 주무관은 “속도가 빠르지 않은 지방도나 국도에서는 핸들과 브레이크의 급조작으로 대응이 가능하지만, 이 대응 요령은 고속도로에서 대형 사고를 막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동물한테는 안 됐지만 “대형사고를 일으키는 것보다는 차라리 동물을 치는 쪽이 합리적”이라는 것이다. 그는 “외국과 달리 우리나라에서 찻길 사고를 일으키는 대형 야생동물은 고라니 정도이기 때문에 부닥치더라도 차량 전복 등의 큰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덧붙였다.

동물과 충돌 사고가 나면 비상점멸등을 켠 뒤 우측 갓길에 차를 멈추고 가드레일 밖 등 안전지대에서 정부 통합민원서비스(110 고속도로 1588-2504)로 신고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사고가 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다. 환경부는 운전자가 내비게이션의 위험 정보 안내, 도로 전광판 주의 안내, 동물 주의 표지판 등에 주의하고 전방을 잘 주시하며 규정 속도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에서 야생동물 찻길사고가 가장 잦은 고속도로는 중앙선, 중부선, 당진-대전선 등이며 지난해 전국 고속도로에서 일어난 찻길 사고는 1884건에 이른다.

조홍섭 기자 ecothin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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