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멀피플]
윤순영 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 이사장은 25일 새만금 간척지에서 홍학 한 마리가 먹이를 먹고 쉬는 것을 목격했다고 28일 밝혔다.
윤씨는 “갈매기 휴식지에서 홍학 한 마리가 특유의 구부러지고 두툼한 부리를 좌우로 흔들며 물속에서 먹이를 걸러 먹고 있었다”며 “인기척에 아주 민감하고 잘 날아다녀 사람에게 적응한 개체로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송세연 서울동물원 홍학 사육사도 “지난해부터 홍학 제보를 받고 점검해 보았지만, 서울동물원과 다른 동물원 상당수에서도 도피 개체는 없었다”며 “사육하는 홍학은 대개 날개깃을 잘라 멀리 날지 못한다”고 말했다.
유정칠 경희대 생물학과 교수는 “처음 겨울을 맞은 어린 새는 월동지로 이동하다 탈진하거나 쉬다가 무리에서 이탈해 미조(길 잃은 새)가 되곤 한다”며 “기후변화가 이런 서식지 변동을 일으키는지는 더 연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촬영 윤순영 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 이사장 crane517@hanmail.net, 편집 박선하 피디 julymelon@daum.net, 글 조홍섭 기자 ecothin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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