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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멀피플 야생동물

[영상] 고래 젖이 치약 같은 이유

등록 2017-09-06 14:00수정 2017-09-06 18:13

[애니멀피플] 혹등고래 젖먹이는 장면 포착

혹등고래가 새끼에게 젖을 먹이는 장면이 포착됐다.

도미니카공화국의 고래관광 업체인 ‘컨셔스 브리드 어드벤처’가 촬영한 영상을 보면, 혹등고래 새끼가 어미를 뒤쫓아 젖을 먹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컨셔스 브리드 어드벤처는 <애니멀피플>에 “어미와 새끼는 텔마와 루이스라는 혹등고래”라며 “도미니카공화국 북쪽 실버뱅크에서 찍었다”라고 밝혔다.

그동안 혹등고래 어미가 새끼에게 젖을 주는 장면은 드물게 목격됐다. 일반적으로 어미는 정지 상태에 있으며 몸을 세우기도 한다. 새끼는 지느러미 아래쪽 젖꼭지에 입을 대고 비스듬하게 몸을 세우는 자세를 취한다.

고래의 젖은 점성이 높다. 물속에서 흩어지지 않기 위해서다. 2006년 3월 하와이 라나이 섬 수중에서 관찰된 혹등고래의 모유 기둥.  앤 조이디스 제공
고래의 젖은 점성이 높다. 물속에서 흩어지지 않기 위해서다. 2006년 3월 하와이 라나이 섬 수중에서 관찰된 혹등고래의 모유 기둥. 앤 조이디스 제공
최근에는 젖이 물속으로 흘러나오는 장면도 기록됐다. 미국 고래연구단체(Cetos Reseach Organization)의 앤 조이디스와 케이트 로막 맥네이르는 2001~2015년 하와이의 고래 5개 무리를 기록한 수중 비디오를 분석했다. 이 중 새끼에게 수유를 하는 도중 젖이 흘러나오는 장면을 발견해 학술지 <애니멀즈>에 보고했다.

대형고래의 젖은 지방 농도가 30~35%로 높다. 마치 치약처럼 점성이 높다는 얘기다. 수중에서 수유를 하기 때문에 만약 바닷물에 쉽게 녹아버린다면 새끼가 잘 먹을 수 없을 것이다. 바닷물이 닿아도 잘 녹지 않도록 진화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2006년 3월 하와이 라나이 섬 바닷속에서 녹화된 혹등고래 모유도 바로 녹지 않고 약 90초 동안 기둥 형태로 떠다닌 뒤 사라졌다고 앤 조이디스는 설명했다.

영상 제공 컨셔스 브리드 어드벤처(ConsciousBreathAdventures.com), 편집 박선하 피디 julymelon@daum.net, 글 남종영 기자 fandg@hani.co.kr

※기사가 인용한 논문 원문 정보 <애니멀즈> DOI: 10.3390/ani707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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