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바늘보로리스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엘리트 레지던스(380m)
인도네시아 자바섬에 사는 작은 영장류 자바늘보로리스는 온순하고 행동이 느리다. 몸도 작아서 평균 몸길이가 29㎝, 몸무게는 750~1150g다. 동그란 얼굴에 눈이 크고 귀여워 애완동물로 인기가 많다.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은 자바늘보로리스를 멸종위기종 중 ‘위급’(Critically Endangered) 단계로 분류했다.
자바는 세계에서 가장 인구밀도가 높은 지역 중 하나다. 오랜 세월 지속된 산림 벌채와 농경지 확대로 자바늘보로리스에게 적합한 서식지가 20% 미만으로 줄었고, 일부 소수의 개체군은 사냥 위험성이 높은 농경지에서 살아간다. 애완동물로 밀거래도 성행해 1983~2007년에 개체 수가 적어도 80% 감소했다. 신비한 치유력이 있다는 믿음이 민간에 퍼져 있어 전통 의약품으로 이용된다. 야행성이고 느린데다 나무나 대나무에서 잠을 자는 습성이 있어 쉽게 포획되는데, 사냥과 거래가 금지된 멸종위기종임에도 현지 동물 시장에서 흔하게 볼 수 있다고 한다.
늘보로리스는 영장류 중에서 유일하게 독성을 가졌다. 그래서 애완동물로 거래되기 전에 마취도 없이 이빨이 전부 뽑히는 운명에 처한다. 이때 과다출혈과 감염으로 대부분 죽고, 상자에 담겨 외국으로 운송되는 과정에서도 높은 사망률을 보인다. 안타깝게도 밀거래에서 압수된 개체들은 치아가 없어 야생으로 돌려보낼 수도 없다. 현재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싱가포르, 일본의 사이타마 등 동물원에서 자바늘보로리스를 사육하고 있지만, 사육 상태에서의 번식이 어렵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