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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멀피플 야생동물

평화로운 탐조의 성지를 향해 떠나요

등록 2017-12-24 11:25수정 2017-12-24 14:38

[애니멀피플] 이병우의 새 보기 좋은 날
봄~가을 새보기 좋은 장소 5곳
평소 보기 힘든 작은 산새부터
도요물떼새의 아름다운 군무까지
섬과 숲에서 만나는 특별한 여행
강화도 논에서 휴식을 하고 있는 저어새들.
강화도 논에서 휴식을 하고 있는 저어새들.
지난 글과 이번 글에서는 새를 본다면 꼭 놓치지 말아야 할 우리나라 10곳을 선정해 알려드리고 있다. 전국편 1부로 겨울철 5대 철새 탐조지를 소개했고(눈물나게 아름다운 새들의 군무를 보라 참조) 이번에는 겨울을 제외하고 봄~가을 사이에 꼭 만나야 할 새들의 풍경을 소개한다. 겨울과 비(非)겨울을 굳이 구분한 이유는 우리나라에서는 탐조에 관한 프로그램, 여행 뿐만 아니라 기사, 이야기마저도 겨울에 상당히 치중되고 있어서 4계절 탐조의 향유가 가능한 우리나라 철새의 아름다움을 전하기 위해서다. 겨울이 지나도 즐길 새와 장소는 많다. 사계절 내내 도전해보자.

강화 갯벌에서 만나는 흔치 않은 새들

저어새는 전세계 3000여 마리 밖에 남지 않는 멸종 위기종이다. 저어새의 80% 이상이 우리나라에서 번식을 하고 특히 강화도를 포함한 인천·경기의 갯벌과 서해의 무인도에서 집중적으로 번식을 한다. 그 중에서도 강화도는 저어새들의 오랜 고향이다. 갯벌과 논·바위섬이 어우러져서 저어새들에게 최적의 생태환경을 제공한다. 또한 저어새가 번식하는 봄에는 수십 종의 도요물떼새가 광활한 강화도 갯벌을 찾는다. 멸종위기종인 알락꼬리마도요가 갯벌에서 작은 게를 잡아 먹는 장면을 생생하게 볼 수 있다.

서울에서 멀지 않고 섬에 정취를 함께 느낄 수 있는 봄가을 저어새 여행을 추천한다. 강화도 남쪽해안 동검도부터 여차리 사이에서 새들이 많이 관찰된다.

금강하구에서 도요물떼새들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금강하구에서 도요물떼새들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도요물떼새가 쉬고 가는 금강하구

금강하류는 겨울철새 중 최고의 군무를 선사하는 가창오리를 볼 수 있는 곳으로 소개한 곳이다. 금강의 봄가을은 바다와 맞닿는 하구갯벌에서 또 다른 매력을 선보인다. 엄청난 수의 도요물떼새들이 이곳을 찾는다. 드넓은 갯벌에서 먹이를 구할 수 있고 배후습지와 논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기 때문에 도요물떼새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하구둑으로부터 하류쪽 둑방에서 새들을 관찰하기 좋다. 물때와 햇빛의 방향에 따라 남쪽에서 보는 것이 좋을 때도 있고 북쪽에서 좋은 보는 것이 좋을 때도 있다. 금강하구의 남쪽은 군산이고 북쪽은 서천인데, 군산 철새 탐조대(http://gmbo.gunsan.go.kr/), 서천 조류생태전시관(http://www.seocheon.go.kr/bird.do)에서 철새 관찰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유부도를 날아오르는 도요물떼새의 군무.
유부도를 날아오르는 도요물떼새의 군무.
새들의 피난처, 충남 유부도

유부도라는 작은 연안섬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생태적으로는 금강하구의 일부이지만, 탐조가들에게는 성지와도 같은 곳이고 전세계 탐조인들도 꼭 방문해 보고 싶은 곳으로 꼽는다. 이곳에서는 아주 특별한 새를 만날 수 있다. 넓적부리도요라는 전세계 300여 마리 밖에 남지 않은 작은 도요새가 봄가을 짧은 기간 이 곳을 찾는다. 탐조 초보자에게 이 새를 당장 보라고 권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곳이 넓적부리도요 뿐만 아니라 수많은 철새들에게 중요한 곳임을 알림 필요가 있기에 선정한다. 새만금 사업으로 파괴된 갯벌의 새들에게는 피난처 같은 곳이다.

아직까지 탐조지로서 개발이 되어 있지는 않지만 서천군에서 현재 준비하고 있으며 생태관광의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곳이다. 유부도를 포함하여 서남해안 갯벌 전체가 세계자연유산 등재되도록 준비하고 있는데, 선정된다면 생태관광에 큰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수만마리의 도요물떼새가 펼치는 군무는 과히 전세계적으로 최고로 꼽아도 손색이 없다. 4월초~5월중순, 9월초~10월초가 절정이다.

어청도의 아름다운 풍광. 서해의 작은 섬에서 만나는 아름다운 산새들은 봄가을 특별한 여행을 선사한다.
어청도의 아름다운 풍광. 서해의 작은 섬에서 만나는 아름다운 산새들은 봄가을 특별한 여행을 선사한다.

색색깔 작은 산새들의 휴식처, 서해안 외딴섬

우리나라에는 섬이 참 많다. 그 섬들은 서해와 남해의 연안에 집중되어 있는데, 육지에서 꽤 멀리 떨어진 곳에 있는 몇몇 섬들이 봄가을 특별해진다. 중국에서 서해를 지나 우리나라로 오는 새들에게는 긴요한 휴게소 역할을 한다. 특히 크기가 작은 산새들이 바다를 건너오다가 지쳐갈 때쯤 쉬어 갈 곳이 필요한데 그럴 때 서해의 외딴 섬들은 훌륭한 휴식처가 되어준다. 물과 먹이를 먹고 며칠 쉬었다가 다시 육지로 이동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된다. 그래서 짧은 시간 동안 작은 섬에서 수십 종류의 새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육지에서 볼 수 없는 희귀한 새들과 형형색색 아름다운 새들이 많아서 탐조인들은 쉴 틈 없이 없다. 4월 말부터 5월 중순까지 한 달간 또 9월 중순부터 10월 중순까지 한 달간 아주 멋진 광경을 제공한다. 대표적인 섬으로는 백령도, 소청도, 외연도, 어청도, 흑산도, 가거도, 홍도 등이 있다. 외딴섬의 고요한 평화와 맛있는 섬 음식은 덤이다.

광릉수목원에서는 숲과 산새를 함께 즐기기에 좋다.
광릉수목원에서는 숲과 산새를 함께 즐기기에 좋다.

딱다구리가 사랑하는 광릉수목원

광릉수목원은 대표적인 오래된 숲이다. 오랜 시간 만큼 관리도 잘 되어 왔기 때문에 숲에 더불어 사는 생명들이 많다. 크낙새의 마지막 서식지로서 안타까운 사연도 있지만, 까막딱다구리, 아물쇠딱다구리 등 딱다구리류가 선호하는 건강한 숲이 광릉수목원의 특징이다. 호반새, 긴꼬리딱새 등 아주 예쁜 여름 철새들이 번식하는 곳이기도 하다. 보통의 숲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새들을 만나기 좋고, 삼림욕을 함께 즐기며 산책을 하기 좋아서 가족과 함께 탐조를 즐기기 좋은 곳이다. 우리나라 사람들뿐만 아니라 외국인들에게도 관찰하기 좋은 장소로 잘 알려져 있다.

글·사진 이병우 에코버드투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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