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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멀피플 야생동물

[영상] ‘곰발바닥 와인’을 아시나요?

등록 2018-01-04 10:34수정 2018-01-15 15:06

[애니멀피플] 발 잘린 사육곰이 처음 걷던 순간

앞발이 잘린 곰이 걷기 시작했다. 한 번도 걸어본 적이 없는 동물이었다. 기적과도 같았다.

국제동물복지단체 포포즈 인터내셔널(Four Paws International)은 지난달 19일 보도자료를 내어 “베트남의 웅담 채취 사육곰 농장에서 아시아흑곰 ‘하이 찬’을 구조해 북동쪽 닌빈의 곰 재활시설로 데려와 재활 훈련 중”이라고 밝혔다.

하이 찬은 앞발이 없다. 포포즈는 “곰발바닥 와인을 만들려고 하이 찬의 앞발을 잘랐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베트남 사육곰 농장에 사는 곰들은 주기적으로 웅담을 채취당하는 한편 앞발이 잘리기도 한다. 곰 앞발을 술에 담가 숙성시킨 곰발바닥주(곰발바닥 와인)가 고가에 거래되기 때문이다.

포포즈 활동가와 수의사는 하이 찬을 사육곰 농장에서 구조해 6주 동안 건강 검진 및 재활 작업을 벌였다. 이 단체 소속 수의사 칠비아 칼로게로폴루는 “하이 찬은 무기력증에서 조금씩 벗어나 구조 첫날부터 사물에 흥미를 보이기 시작했다”며 “태어나서 처음으로 잔디밭을 걸었고, 곧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트남에는 약 400개 농장에서 1300마리의 곰이 사육되고 있다고 포포스는 밝혔다. 베트남 정부는 2005년부터 사육곰 농장 관리를 시작해 점진적인 폐쇄를 추진하고 있다. 2017년부터는 사육 중단 서류를 발급하면서, 곰을 다른 곳으로 이주시키는 작업도 병행 중이다.

지난달 12일 베트남 닌빈의 곰 재활시설에서 ‘하이 찬’이 바깥의 풀밭에 나와 걸은 뒤 앉아 있다.  포포즈 제공
지난달 12일 베트남 닌빈의 곰 재활시설에서 ‘하이 찬’이 바깥의 풀밭에 나와 걸은 뒤 앉아 있다. 포포즈 제공
하이 찬이 갇혀 있던 베트남의 곰 농장.  포포즈 제공
하이 찬이 갇혀 있던 베트남의 곰 농장. 포포즈 제공

국내에서도 1980년대 정부 주도로 농가 소득 증대를 위해 곰을 수입해 보급했다. 한국 정부도 사육곰 농장 점진적 폐쇄로 정책을 전환하고 번식을 제한하는 중성화수술을 완료했다. 그러나 사육곰 652마리가 여전히 죽음만 기다리며 열악한 환경에서 고통받고 있는 실정이다. 녹색연합은 지난해 11월 보도자료에서 “농가는 손을 놓고 있고 정부는 추가 예산을 지원하지 않고 있어, 곰들이 좁은 철창에서 굶주림과 싸우며 살고 있다”고 밝혔다.

영상 박선하 피디 slaud@hani.co.kr, 글 남종영 기자 fand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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