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산관광단지 돌고래 수족관을 추진하고 있는 골드시코리아 인베스트먼트(GKI)의 모체인 거제씨월드에서 큰돌고래들이 공연을 하고 있다. 남종영 기자
부산의 11개 시민단체 연대인 부산시민운동단체연대와 동물자유연대는 12일 부산 기장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부산 관광단지 아쿠아월드에 추진되는 돌고래수족관 건설 계획의 철회를 촉구했다.
동물자유연대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어 “세계 최대 규모의 미국의 씨월드에서 범고래쇼를 중단하는 등 이미 전 세계적으로 돌고래 쇼를 중단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돌고래 수족관 건설계획은 고래 사육·전시 금지라는 시대적 흐름에 역행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동물자유연대는 아쿠아월드 내 숙박시설을 제외한 돌고래 수족관 건설과 일체의 해양 포유류 관련 사업을 관할 기장군이 불허하고 아쿠아월드는 숙박업을 중심으로 하는 휴양시설로 운영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단체는 “사업주체인 골드시코리아 인베스트먼트(GKI)가 그동안 돌고래 폐사 등으로 문제가 된 거제씨월드의 모체”라며 “2014년 경남 거제시 일운면에 개장한 거제씨월드는 전 세계에 지탄을 받고 있는 일본의 다이지에서 포획된 큰돌고래로 수족관을 채우고 있으며, 2017년 한 마리가 폐사하는 등 지금까지 총 여섯 마리의 돌고래가 폐사한 ‘죽음의 수족관’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는 곳”이라고 밝혔다.
돌고래를 바다로 부산시민행동이 12이 부산 기장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동부산관광단지 내 돌고래수족관 건립 계획 백지화를 요구했다. 동물자유연대 제공
골드시코리아 인베스트먼트는 2019년까지 부산 기장군 동부산관광단지에 숙박시설과 돌고래쇼장·아시아 최대인 1만5천t 용량의 수족관 등으로 구성되는 아쿠아월드를 완공할 예정이다. 이 업체는 지난해 12월 기장군에 사업허가 승인 신청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세계에서 돌고래쇼를 하는 나라는 우리나라와 일본, 필리핀, 미국 등이다. 국내 돌고래쇼장은 서울 2곳, 제주 3곳, 울산 1곳, 여수 1곳, 경남 거제 1곳 등 총 8곳이다.
연합뉴스, 남종영 기자 fand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