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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멀피플 야생동물

먹이 작살침 이용 갯민숭달팽이의 기발한 방어술

등록 2018-07-18 11:02수정 2018-07-18 14:16

[애니멀피플] 김지현의 ‘독도 아리랑’-갯민숭달팽이
화려한 색깔의 바다 민달팽이
드러난 부드러운 몸 방어 독특
히드라 자포 삼켜 자신의 방패로
독도 가제바위의 수심 20m 암반절벽에서 촬영한 눈송이하늘소갯민숭이(Sakuraeolis gerberina). 몸통은 투명한 흰색이며 등에 아가미 돌기가 여러 열로 모여 있다. 연분홍빛 내장이 겉에 드러나 보인다. 돌기 끝부분은 날카롭기보단 약간 둥글다. 구강 촉수와 긴 촉각은 불투명한 흰색이고 기저부에서 끝으로 갈수록 가늘어진다. 꼬리는 좀 긴 편으로 몸길이의 3분의 1에서 4분의 1이다.
독도 가제바위의 수심 20m 암반절벽에서 촬영한 눈송이하늘소갯민숭이(Sakuraeolis gerberina). 몸통은 투명한 흰색이며 등에 아가미 돌기가 여러 열로 모여 있다. 연분홍빛 내장이 겉에 드러나 보인다. 돌기 끝부분은 날카롭기보단 약간 둥글다. 구강 촉수와 긴 촉각은 불투명한 흰색이고 기저부에서 끝으로 갈수록 가늘어진다. 꼬리는 좀 긴 편으로 몸길이의 3분의 1에서 4분의 1이다.
독도 바닷속이 궁금하다면, 둘 중에 하나다. 스킨스쿠버를 배워 직접 들어가든지, 해양생물 사진을 보든지. 어쨌거나 독도 바다에서 가장 눈에 띄는 동물 가운데 하나가 화려한 색깔의 갯민숭달팽이다.

바다에 사는 민달팽이인 갯민숭달팽이는 몸을 보호하는 껍질 즉 패각이 없다. 껍질이 퇴화했거나 어릴 때만 있다가 없어진다. 방패를 집어 던진 성체는 다른 방어수단을 갖춘다.

이처럼 몸통이 노출되어 있고 아가미돌기가 밖으로 나와 있는 갯민숭달팽이를 ‘누디브랜치’라 한다. ‘누드 아가미’란 뜻이다. 아가미 구실을 하는 돌기가 등 전체에 돋아있다. 몸통 앞쪽에 있는 한 쌍의 돌기는 촉수이다. 촉수는 화학물질을 감지하여 먹이나 짝의 위치를 찾는 감각기관이다.

눈송이하늘소갯민숭이는 2~5㎝ 크기에 부드러운 몸이 외부로 노출되어 있다. 대신 방어수단이 독특하다. 히드라의 촉수를 갉아먹는 이 종은 히드라의 자포를 이용하여 다른 동물의 공격을 막아낸다. 자포는 촉수 속에 들어있는 작살처럼 생긴 무기이다. 이 작살 구조는 용수철처럼 감겨 있다가 자극을 받으면 튕겨 나가듯 발사된다. 이 갯민숭달팽이는 히드라의 자포를 삼켜 자신의 방어 무기로 삼는다.

글·사진/ 김지현 국립 군산대학교 독도해양생물생태연구실·수산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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