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멀피플] 경남 교사·학생들, 국내 첫 지오로케이터 부착 조사
2010년부터 시작한 제비 번식현황 조사
학생들의 환경·생태 종합적 이해로 이어져
올해는 위치기록장치 실은 제비 기다린다
2010년부터 시작한 제비 번식현황 조사
학생들의 환경·생태 종합적 이해로 이어져
올해는 위치기록장치 실은 제비 기다린다
전 세계 80여종이 사는 제비는 우리나라에서 특히 사람과 가깝게 지냈다. 들판을 날아다니는 제비의 모습.
경남의 학생들은 제비를 안다 제비는 지구에 약 80여종이 산다. 극지방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발견되는 흔한 여름철새다. 특히 논농사를 지어온 한국·중국·일본의 경우, 제비가 사람이 사는 건물에서 새끼를 기르는 등 야생조류로는 매우 드물게 사람들과 가깝게 살았다. 우리 조상들도 이런 이유로 제비를 아끼고 보살폈으며, 옛이야기나 지명에 제비 이야기가 많이 전해진다. 하지만 논농사 위주의 전통적인 농경문화가 비닐하우스와 같은 시설농업으로 바뀌고, 많은 사람이 도시에 거주하는 등 생활 모습이 달라졌다. 우리나라를 찾아오는 제비 수는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 수년간의 조사 결과, 제비 개체수 감소의 원인은 환경변화 외에도 둥지를 부수거나 떼어내는 등 제비에게 위협이 되는 사람들의 행동에도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제비 번식 현황을 조사하고 있는 학생.
새끼 제비들이 어미의 보살핌을 받고 있다. 약 3주일간의 육추 기간이 끝나면, 새끼들은 다 자라서 이소를 한다.
제비 등에 지오로케이터를 부착한 이유 그동안의 조사활동을 통하여 경남 지역 제비의 도래 시기와 번식현황에 대한 자료가 계속해서 축적되고 있다. 많은 수의 제비를 대상으로 하고 있지는 않지만, 가락지 부착을 통해 귀소율에 관한 자료도 모이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 도래하고 번식하는 모습을 조사하는 것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오히려 더 큰 궁금함이 생겼다. 제비가 겨울을 보내는 월동지는 어디일까? 같은 지역에서 번식한 제비들의 월동지는 같은 지역일까? 제비는 어떤 경로를 통해 이동할까? 이동 시간은 얼마나 걸릴까? 수많은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올해는 처음으로 지오로케이터를 일부 제비에 부착했다. 이 사업은 경남 창녕에 있는 따오기복원센터 김성진 박사의 도움과 경남 제비교사연구회 소속 교사들의 참여로 이루어졌다. 밀양 삼랑진 지역에서 7마리(성조 3쌍+성조 1마리), 진주의 문산 지역에서 3마리(성조1쌍+성조1마리) 모두 성조 10마리를 포획하여 지오로케이터를 붙였다.
지오로케이터를 등에 단 제비. 내년에는 귀한 정보를 들고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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