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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멀피플 야생동물

한국에 ‘탐조 협회’가 필요한 이유

등록 2018-12-13 15:07수정 2018-12-13 15:19

[애니멀피플] 이병우의 새 보기 좋은 날
국내 탐조 인구 1000명...새와 서식지 보호 앞장설 구심점 필요한 때
탐조인이 천명 정도밖에 되지 않는데, 협회 필요성이 대두되는 것은 왜일까? 탐조인의 권익보다는 새들과 새들의 서식지에 대한 권익을 대변할 수 있는 역할의 부재로 인해 무너져가는 생명에 대한 안타까움이 있기 때문이다. 게티이미지뱅크
탐조인이 천명 정도밖에 되지 않는데, 협회 필요성이 대두되는 것은 왜일까? 탐조인의 권익보다는 새들과 새들의 서식지에 대한 권익을 대변할 수 있는 역할의 부재로 인해 무너져가는 생명에 대한 안타까움이 있기 때문이다. 게티이미지뱅크
우리 생활 속에서 ‘협회’라는 말을 참 많이 듣는다. 인터넷에서 협회를 검색해 보면 축구협회, 가수협회 등 수백 수천 개의 협회가 검색된다. 협회의 사전적 의미는 이렇다. ‘같은 목적을 가진 사람들이 설립하여 유지해 나아가는 모임’. 구성원의 권익 증진을 위해 구성원의 대표적인 역할을 맡아서 활동을 하는 것이 보통이다.

탐조 분야는 이런 조직이 있을까? 탐조는 최근 20년간 매우 느린 속도로 완만하게 증가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전체 탐조 인구는 천명 정도로 추정된다. 이 수치는 인구 전체로 봤을 때는 5만명 당 한명 정도밖에 되지 않는 매우 희소한 활동이라고 볼 수 있다.

영국 왕립조류보호협회 홈페이지
영국 왕립조류보호협회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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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야조회, 회비회원만 10만명

탐조가 매우 활성화된 외국의 사례를 살펴보면, 중심이 되는 조직 또는 협회가 있다. 탐조인 100만 명인 영국의 경우 왕립 조류보호협회(RSPB, Royal Society for the Protection of Birds)라는 중심이 되는 탐조 단체가 있는데 상근자가 무려 1300명이고 자원봉사자 그룹만 1만8000명이다. 탐조인이 무려 5천만 명으로 집계되는 미국은 국립 오듀본협회(National Audubon Society)가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보존 활동을 주도하고 있다. 아시아에서 탐조가 가장 활성화된 일본의 경우는 일본야조회에 정기 회비를 내는 회원만 10만 명에 달한다고 한다.

일본야조회 홈페이지
일본야조회 홈페이지
우리나라의 탐조 인구는 탐조 선진국에 비할 바가 아니지만, 중심 역할의 단체가 필요할까? 아니 만들 수 있을까? 이에 대한 의문과 시도는 탐조인들 사이에 보이지 않게 오랫동안 지속되어 왔고 그 필요성을 최근 절감하고 있다. 현재는 탐조를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지역적으로 뭉치거나 친목으로 다져지고 있는 동호회 수준의 단체들이 몇몇 있고, 이름에는 ‘협회’가 들어가 있으나 실제로 전체 탐조인을 대변할 수 있는 수준의 단체는 아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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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을 위한 탐조 협회

탐조인이 천명 정도밖에 되지 않는데, 협회 필요성이 대두되는 것은 왜일까? 탐조인의 권익보다는 새들과 새들의 서식지에 대한 권익을 대변할 수 있는 역할의 부재로 인해 무너져가는 생명에 대한 안타까움이 있기 때문이다. 이슈가 있는 곳에 개인 또는 작은 단체가 정부와 개발자를 상대로 각개 전투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좀 더 조직적인 모양을 갖춘다면 더욱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될 것이고 보다 슬기로운 방안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자연과 매우 친해지기 쉬운 건전한 탐조문화를 전파하는 구심점으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미국 국립 오듀본협회 홈페이지
미국 국립 오듀본협회 홈페이지
이러한 시대의 흐름에 부응하기 위해서 최근 몇몇 뜻 있는 탐조인들이 모여 가칭 ‘전국 탐조인 네트워크’라고 하는 느슨한 전국 조직을 결성하였다. 지난 11월초 창녕 우포늪에서 개최된 경남 버드 페스티벌에서 전국의 탐조인들이 상당수가 모여 이에 대한 필요성을 인지하고 조직을 발족하였다. 아직은 아주 원시적인 형태로서 제대로 된 조직의 형태를 갖추지는 못했지만, 이날의 결의가 씨앗이 되어 아름드리 나무로 성장하여 새들과 자연과 인간이 모두 함께 아름답게 공생하는 세상을 그려본다.

이병우 에코버드투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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