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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멀피플 야생동물

‘멸종위기 1급’ 사향노루 포착…서식지 보호 시급

등록 2020-11-10 11:59수정 2020-11-10 16:22

[애니멀피플] 녹색연합, 민통선 이남 지역서 사향노루 서식확인
국내 30여 마리만 남은 것으로 알려진 사향노루가 최근 민통선 이남 지역에 설치된 무인센서카메라에 포착됐다. 녹색연합 제공
국내 30여 마리만 남은 것으로 알려진 사향노루가 최근 민통선 이남 지역에 설치된 무인센서카메라에 포착됐다. 녹색연합 제공
국내 30여 개체만 남은 것으로 알려진 멸종위기종 사향노루가 최근 민통선 이남 지역에서 카메라에 포착됐다.

10일 환경단체 녹색연합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이자 천연기념물 제216호인 사향노루의 주·야간 활동 모습이 무인센서카메라에 포착됐다고 밝혔다. 민통선 이남지역에서 민간 카메라에 사향노루의 모습이 뚜렷이 담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무인카메라에는 사향노루가 야간에 먹이활동을 하거나, 낮시간에 주변을 탐색하며 배설을 하는 모습 등이 찍혔다. 녹색연합은 “영상 속 사향노루는 얼굴부터 다리까지 선명한 흰색 줄이 이어져 있었으며, 송곳니가 길게 뻗어나온 것으로 보아 수컷임을 알 수 있었다”고 전했다.

사향노루는 심각한 절멸위기에 처한 멸종위기종이다. 수컷 사향노루의 배꼽 주변에 있는 향낭 ‘사향’이 고급 약재와 향수의 원료로 쓰이며 남획과 밀렵의 위협을 받았기 때문이다. 과거 전국에 분포했지만 현재는 강원도, 비무장지대 일대 30여 개체만이 남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사향노루는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야생생물 Ⅰ급, 문화재청 지정 천연기념물 제216호이며 국가적색목록 위급(CR),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취약(VU)등급으로 지정돼 보호받는 동물이다.

사향노루 서식지 분포지도. 녹색연합 제공
사향노루 서식지 분포지도. 녹색연합 제공
해당 지역 무인센서카메라에 포착된 야생동물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담비, 산양, 사향노루 정면, 사향노루 야간 모습. 녹색연합 제공
해당 지역 무인센서카메라에 포착된 야생동물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담비, 산양, 사향노루 정면, 사향노루 야간 모습. 녹색연합 제공
이번 조사로 서식이 확인된 곳은 그동안 사향노루 서식지로 많이 알려진 비무장지대나 민통선 지역보다 남쪽이다. 녹색연합에 따르면, 사향노루는 지난 4월부터 최근까지 근처 여러 곳의 무인센서카메라에 다수 포착됐다. 해당 지역은 백두대간 추가령에서 갈라지는 한북정맥이 생태축을 이루는 곳으로, 산림생태계가 우수하고 주요 희귀식물 뿐 아니라 산양, 수달, 담비, 삵, 하늘다람쥐 등 멸종위기 야생동물의 주요 서식지이다. 실제로 사향노루가 찍힌 이번 영상에서는 산양, 담비 등의 모습도 함께 확인됐다.

녹색연합은 “환경부는 이미 2018년 민통선 이남 지역 사향노루 서식을 확인한 바 있다. 당시 대대적으로 보도자료를 배포했으나, 이후 보호정책은 고사하고 관련된 연구나 추가적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생태적 보전가치가 큰 해당 지역에 대한 정밀조사와 보호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야생생물보호법 제27조 1항에 따르면, 환경부 장관은 야생동식물 특별보호구역 등을 지정할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서식지 보호를 위해 지정된 야생동식물 특별보호구역은 경남 진주시 진양호 일대 한 곳 뿐이다.

김지숙 기자 suoo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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