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의근 경북지사가 45년 공직생활을 마무리 하면서 회고록을 발간하고, 27일 오후 6시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출판기념회를 연다. <이의근의 목민실서- 히말라야 시다의 증언을 들으리라>(사진)라는 제목의 이 회고록 출판기념회에는 여야 정당 대표와 고 건 전 총리, 이명박 서울시장 등 평소 친분이 있는 정·관·경제계 인사들을 대거 초청할 예정이다.
이 책에는 9급 말단 지방공무원에서 시작해 청와대 행정수석과 네 차례의 경북 지사를 지내기까지 평범치 않은 공직생활 45년의 경험과 소회가 일화적 형식을 빌어 기술되고 있다.
이 지사는 “써놓고 보니 자신의 이야기는 자기자랑이 되고, 남에 대해 쓰면 결례가 된 듯해 조심스러웠다”며 “다만 45년간의 경험을 후배 공무원들과 공유하고 싶어 욕심을 냈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한국 공무원들의 바이블이었던 <목민심서>는 다산선생이 오랜 유배생활로 목민할 마음은 있으나 실행할 수 없음을 아쉬워 하며 ‘심서’라 이름 지었지만 그분을 본받고 공직자로서 평생을 살아온 제 실제 경험을 전하고자 감히 ‘실서’라 이름 붙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지사는 서울에서 대규모 출판기념회를 열고 최근 국가정보원 출신 정무부지사를 발탁한 것 등과 관련해 나돌고 있는 ‘총리에 뜻을 두고 있다’는 설에 대해서는 “전혀 가능성 없는 얘기”라며 일축했다.
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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