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 “아파트 분야가 3년새 2배 급등”
최근 아파트 분양가가 급등하고 있는 구미에서 시민단체가 투기과열지구 지정 건의를 촉구하고 나섰다.
경북 구미경실련은 14일 김관용 구미시장에게 공개질의서를 내고 “구미지역 아파트 분양가가 최근 3년새 2배로 급등했다”며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도록 건설교통부에 건의하라”고 구미시에 촉구했다.
구미경실련은 이날 질의서에서 “3년 전까지만 해도 구미지역 아파트 분양가가 평당 300만원대를 유지했으나 최근 옥계동에서 분양한 한 아파트가 평당 788만원대를 기록하는 등 3년 사이 2배 이상 수직 상승했다”며 “이는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지 않아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자 건설업체들이 구미로 진출하면서 분양가를 경쟁적으로 올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또 “초고속 고분양가 행진으로 주택시장 양극화가 일어나 30평대 중형 이상의 기존 아파트는 동반 가격 상승의 이익을 보지만 20평형대 이하 저소득층 아파트는 가격 하락과 매매단절이라는 부작용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구미 경실련은 “주거 질 개선을 악화시키는 고분양가 행진마저 방관한다면 주택난을 겪는 저임금 하청 노동자들과 이들이 일하는 중소기업의 역외 유출을 가속화시켜 구미공단과 지역 경쟁력을 떨어뜨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구미경실련은 구미시를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해 아파트 분양원가 를 공개한 뒤 건설업체 이윤 일부가 지역에 환원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 등을 구미시에 건의했다.
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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