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청 이전계획 발표…인구 20만명의 생명도시로
비용, 2조3천억-자체 재원 7200억, ‘재원마련’ 불씨로
비용, 2조3천억-자체 재원 7200억, ‘재원마련’ 불씨로
충남도청 이전 예정지인 홍성·예산지역이 ‘환경적으로 건전하면서 지속적인 발전이 가능한 생명도시’로 건설된다.
또 도청 이전으로 지역에 미칠 생산유발 효과는 45조원, 고용효과는 60만명에 이르며 함께 이전할 유관기관은 최소 166개가 될 것으로 추산됐다.
충남도는 15일 새 도청소재지 개발 이념을 이 같이 정하고 기본계획에 인구 15만~20만명이 사는 300만평 규모의 새 도시 건설을 목표로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도는 새 도청소재지를 △환경친화적이고 충남만의 개성을 갖춘 도시 △평등하며 창조적인 문화도시 △고품격 행정서비스로 고품질의 생활편익을 제공하는 도시로 건설하기로 했다.
새 도청소재지 건설 비용은 토지 보상에 8천억원, 터 조성에 5700억원, 기반시설 4600억원, 청사신축 2천억원 등 모두 2조3천억원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도 자체적으로 마련할 수 있는 재원은 지역개발기금 1300억원과 도유재산 매각 대금 1500억원 등 7200억원에 불과해 재원 마련이 새 도청 이전지 건설의 관건으로 떠올랐다.
도는 지난 13일 300만평 규모로 개발하면 토지공사·주택공사와 공동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시계획 전문가들은 “토공·주공이 부족한 1조6천억원을 부담하면 공공성보다 수익성이 우선시되고 개발 이익을 이들이 가져갈 가능성이 크다”며 “재원 조달 대책을 세우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충남발전연구원은 이날 도청 및 유관기관 166개가 새 도청소재지로 이전하면 2006년부터 2025년까지 지역경제에 미칠 영향을 따져 보았더니 생산유발 효과가 43조2394억~44조9630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부가가치유발 효과는 26조6064억~27조1078억원, 고용효과는 56만2200~59만1100명으로 예측했다.
충발연은 “이전 대상기관은 도교육청, 도경찰청 등 지방기관 14, 공기업 18, 국가기관 31, 개별기관 141개 등 모두 204개이며 이 가운데 166개 기관이 이전할 가능성이 높다”며 “166개 기관이 이전하면 직접 유발 인구는 5만836명”이라고 분석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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