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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데로 갔나∼수출용 담배 5만 보루…홍콩항서 ‘감쪽’ 증발

등록 2006-02-23 21:06

“감쪽같이 사라진 120만 달러어치 담배 5만 보루를 찾아라.”

코넌 도일의 소설 <명탐정 셜록 홈즈>에 나올 법한 담배 도난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3개월째 골머리를 앓고 있다.

담배 도난사건은 지난해 11월 9~16일 1주일새 케이티엔지(KT&G) 대전 신탄진공장에서 홍콩항까지 이동한 컨테이너 상자에서 발생했다.

케이티엔지는 홍콩의 담배수입업체와 600만 달러어치 수출계약을 맺고 11월 9일 수출용 컨테이너에 담배를 실었다.

5개 컨테이너에 실린 수출용 담배는 같은 날 ㅎ운송회사 트레일러로 부산항 보세구역으로 옮겨졌고, 이틀 뒤 배에 실려 16일 홍콩항에 도착했다.

담배가 없어진 사실은 홍콩 수입업체가 하역 과정에서 수량을 확인하다 ‘컨테이너 가운데 1개가 비어 있다’고 케이티엔지 쪽에 항의해 처음 확인됐다.

케이티엔지는 홍콩업체가 배상을 요구하자 지난해 11월 21일 경찰에 진정서를 냈다.

케이티엔지 관계자는 “문제의 컨테이너는 9일 대전 공장에서 ‘에세’ 1000상자(1상자=50보루)를 싣고 봉인까지 해 선적했다”며 “봉인은 그대로 있는데 담배만 없어졌다니 귀신이 곡할 노릇”이라고 밝혔다.

졸지에 탐정이 된 경찰은 △운송회사 및 케이티엔지 직원 △서울·부산 등에서 면세 담배가 유통된다는 제보 △쌍둥이 컨테이너를 이용한 바꿔치기 가능성 등에 대해 수사했으나 3달째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라진 담배 갑은 홍콩 공용어와 현지 법에 맞춰 인쇄돼 국내에서 불법 유통 되는 면세 담배 갑 등과 다른데 국내에서는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다”며 “홍콩에서 도난당했다면 현지에서, 국내에서 사건이 발생했다면 중국으로 밀반출돼 유통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홍콩 경찰 등에 공조 수사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전/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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