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가치 연 3조5천억원
양성자가속기부지선정위원회(위원장 이성타 스님)는 28일 경주시청 대회의실에서 최종 회의를 갖고 경주시 건천읍 화천리 일대를 양성자가속기 터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경부고속도로와 국도 등이 접해 있는 건천읍은 경부고속철도 신경주역사가 들어서는 데다 이미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돼 있어 토지 매수가 쉬워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주시는 이번 터 선정 결과에 따라 6일까지 과학기술부에 사업유치신청서를 내고 터를 매입한 뒤 공사에 들어가 2009년 20MeV급을, 2012년 100MeV급 양성자가속기 연구센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양성자가속기란 원자핵의 기본입자인 양성자를 빠른 속도로 가속시킨 뒤 다른 물질에 직접 충돌시키면 물질의 근본구조가 달라지거나 신물질이 만들어지는 특성을 이용해 연구·활용하는 장치로 미래 첨단산업의 필수시설로 불린다. 한국수력원자력㈜는 이 시설을 유치할 때 총 경제가치가 연간 3조5천억원에 이르고 6억달러의 수입대체 및 3억달러의 수출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경주/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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