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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마라톤 대회에 갇혀버린 일산

등록 2006-03-01 22:52

우회로 마련 안해 간선도로 차량 수백대 1시간여 발묶여

1일 오전 경기 고양시 일산 새도시에서 열린 마라톤대회에서 경찰과 주최쪽이 교통 처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주민들과 대회 참가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날 오전 9시부터 열린 ‘2006 중앙일보 고양일산마라톤’에는 6천여명의 마라톤 동호인들이 참가했다. 이 대회는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출발해 일산 새도시를 한 바퀴 돌아오는 하프코스(21.0975㎞)와 건강마라톤(5㎞) 코스로 이뤄졌다. 그러나 경찰과 주최쪽이 교통 안내와 우회로를 미리 마련하지 않아 혼란이 빚어졌다.

특히 마라톤 코스가 서울 수색로로 연결되는 간선도로인 일산 중앙로를 백석네거리에서 가로질러 오전 9시30분부터 10시30분께까지 1시간 가량 양 방향 통행이 불가능했다. 이 때문에 버스 1백여대를 비롯해 1천여대의 차량이 길 위에서 꼼짝 못하고 서 있었다.

기다리다 못한 운전자들은 계속 경적을 울려댔고, 일부 운전자와 승객들은 차에서 내려 대회 주최쪽에 항의하는 등 소동이 일어나기도 했다. 오전 10시30분께는 백석네거리에서 일부 차량들이 마라톤 코스를 가로질러 대회 참가자와 차량들이 뒤엉키기도 했다.

휴일 근무를 위해 승용차로 몰고 서울로 출근하던 박아무개(44·고양시 일산동구 마두동)씨는 “마라톤대회도 좋지만 간선도로에서는 최소한의 교통소통을 보장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이아무개(33)씨도 “차량 우회로를 미리 확보해놓지 않아 기다리다 화가 난 운전자들이 마라톤 코스 안으로 차를 밀고 들어와 상당히 위험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일산경찰서는 “하프코스가 일산 새도시를 완전히 둘러싸는 바람에 교통 처리가 어려웠다”며 “주최쪽과 협의하는 과정에서 무리한 코스라고 지적했지만, 달리 방법이 없어 결국 원래 코스대로 허가해줬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지난밤 내린 눈으로 경찰서 앞길이 얼어붙어 경찰 차량이 코스를 따라가며 지도하지 못한 점도 문제였다”고 시인했다.

유신재 기자 oho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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