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기중기, 굴삭기 등 중(重)차량이 다니는 도로가 늘어난다. 서울시는 6일 “중차량들이 좀 더 편리하게 시내를 운행할 수 있도록 현재 운영중인 9개 중차량 노선(190km)과의 연계 노선을 추가 개발하는 기본계획을 세웠다”고 밝혔다. 기존의 한정된 노선 때문에 중차량들이 과도하게 우회하면서 시간적, 경제적 손실이 크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기본계획에 포함된 추가 노선은 △화곡로 입구∼김포 시계 6.6㎞ △부천 시계∼공덕로터리 15.7㎞ △안양 시계∼도림로 10.9㎞ △오금로∼천호대로 5.5㎞ △화랑로∼담터삼거리 5.1㎞ △화랑로∼의정부 시계 9.7㎞ △구파발삼거리∼북한천 다리 4.2㎞ △구산역∼서오릉로 1.7㎞ △증산교∼덕은교 2.8㎞ △양화교∼양남사거리 5.5㎞ △시흥 나들목∼사당역 9.1㎞ △강남대로∼송파대로 8.5㎞ △신당사거리∼군자교 4.6㎞ △도선사거리∼미아사거리 5.9㎞ △월드컵경기장∼합정동로터리 2.8㎞ 등 총 길이 99km에 이르는 15개 노선이다.
시는 이들 15개 노선에 대해 정밀 안전진단과 도로·교량 보강 공사를 거쳐 연차적으로 중차량 운행을 허용할 계획이다. 유오식 시 도로관리과장은 "보강 조치를 하려면 실제 운행까지는 1∼2년 정도 걸린다”며 “중차량의 원활한 통행로 확보로 경제성을 높이고 무단운행으로인한 도로 손상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차량 운전자들은 시에 운행 신청을 하면 허가처리전산프로그램을 통해 신청 노선에 대해 허가를 받을 수 있다.
이유주현 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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