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열린 청도 소싸움 축제의 한 장면. 청도군청 제공
11일부터 경북 청도 소싸움 축제
2006 청도 소싸움 축제가 11일 오후 2시 경북 청도군 이서면 서원 천변 특설경기장에서 개막해 15일까지 닷새 동안 열린다. 올해는 전국의 싸움소 대회에서 입상한 130여 마리가 갑·을·병 세 체급으로 나눠 하루 23경기씩 치르며 체급별 소싸움 왕중왕 전을 가진다. 또 일본과 미국, 오스트레일리아의 싸움소가 3마리씩 출전해 한국 한우와 국제 친선 소싸움 경기를 치른다. 12일에는 미국의 로데오 챔피언 등이 직접 참여해 청도 한우를 타고 벌이는 한우 로데오 경기도 마련된다. 소싸움은 싸움소끼리 머리를 맞대고 힘과 다양한 기술로 1대1 대결을 펼치는 경기다. 단판승제로 진행되며, 공격 중 먼저 머리를 돌려 달아나는 쪽이 패한다. 소 주인들은 황소 중에서 싸움소가 될 만한 소를 골라 산길 달리기, 타이어 끌기, 통나무, 흙 덜미 박기 등 집중 훈련을 하 체력을 보강하려고 십전대보탕 등 각종 한약재도 먹인다. 목동들의 민속놀이였던 소싸움을 청도군은 1990년부터 영남 소싸움 대회로 키웠으며, 1999년부터는 정부가 인정하는 문화관광축제로 발전시켰다. 개막식전 및 식후 행사로 패러글라이딩 축하비행, 취타대와 대북치기, 국악공연 등이 펼쳐지며 축제기간 동안 소싸움 역사관과 사진전, 닥중이 인형전, 농특산물 판매장과 전국사진촬영대회 등 각종 부대행사도 진행된다. 11일에는 인기가수 초청공연, 12일에는 아프리카 민속공연팀 초청공연, 11∼12일에는 궁중 줄타기 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도 제공된다. 입장료는 일반 4000원, 청소년 3000원이며 사전에 예약하면 1000원씩 할인된다.(054)370-6376 청도/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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