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가 남북 장애인 교류를 본격 추진하고 있다.
대구대는 지난달 25∼28일 평양을 방문해 개교 50주년 기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남북장애인 재활서비스 교류협력 사업을 북쪽과 논의하고 돌아왔다고 8일 밝혔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이 평양에 건설한 정성 알약품 공장 준공식 참석을 겸해 방문한 대구대 방북단은 이 일정 중 조선 의학협회 부회장과 조선 적십자 중앙병원 관계자 등 북쪽 인사들과 장애인 재활서비스 교류에 대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대는 다음달 5∼8일 2차 방북단을 파견해 남북장애인 재활서비스 교류협정을 체결하고, 5월 평양에서 열리는 해외 남북과학자 대회 참석도 추진할 방침이다. 또 장애아동·청소년 교육 교재와 보조공학기기를 공동개발하고, 남북 점자 및 수화 통일방안 공동연구도 제안할 방침이다. 대구대는 이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되면 올 11월에는 남북이 함께 참여하는 남북 재활 및 특수교육분야 교류협력 세미나도 대구나 평양 등에서 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대 최철영 홍보비서실장은 “북쪽 관계자도 환자의 재활과 회복기 치료에 많은 관심이 있다는 등 적극적인 반응을 보였다”며 “장기적으로 북쪽 지역에 재활치료관련 시설 건립을 지원하고, 재활치료 전문가 및 특수교육 전문가를 양성할 수 있는 교육기관 설립도 지원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구대는 지난달 21일에는 남북 장애인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교류·협력 체계를 마련하려는 토론회를 열기도 했다.
대구/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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