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부터 중앙차로에…정류장 거리제한 300m로
서울시 ‘상반기 환승센터 4곳 설치’ 등 개선안 발표 올해 상반기 안에 동대문운동장, 청량리역, 여의도 공원, 구로디지털단지역 등 4곳에 대중교통을 다양하게 갈아탈 수 있는 대중교통 환승센터가 설치된다. 또한 9월부터 시내버스가 더욱 빨리 다닐 수 있도록 버스중앙차로에서 버스우선 신호체계가 도입된다. 서울시는 14일 이런 내용의 ‘2005년 버스개선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버스개선 프로그램은 △갈아타기 개념 정착 △과학적 버스운행 체계 구축 △버스 우선체제 확충 △교통시설 정비를 통한 도시 모습 바꾸기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 환승센터 설치=시는 대중교통을 본격적인 ‘갈아타기 체계’로 만들기로 하고 도심과 부도심, 시 경계 지역 등 25곳에 대중교통 환승센터를 설치하기로 했다. 환승센터는 지하철과 버스를 갈아탈 수 있는 곳이며, 시내버스가 시간당 100대 이상 드나들게 된다. 이 곳에는 비가림막과 승차권 판매대, 시내버스 정보시스템(BIS) 등 편의시설이 들어선다. 도심에서는 서울역, 세종문화회관, 동대문운동장 등 3곳, 부도심에서는 청량리역, 여의도 공원, 당산, 잠실, 구로디지털단지, 고속터미널, 신도림, 사당 등 8곳, 시 경계 지역에서는 구파발, 양재, 고덕, 수색, 도봉산, 천왕, 복정 등 7곳에 환승센터가 설치된다. 도봉, 강동, 송파, 은평, 양천, 중랑, 강서 등 기존의 공영차고지 7곳도 환승센터로 함께 이용된다. 음성직 시 교통정책 보좌관은 “6월까지 여의도 공원, 청량리역, 구로디지털단지, 동대문운동장의 환승센터를 완공해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라며 “나머지 센터는 뉴타운 건설과 중앙차로 설치, 급행광역버스(BRT) 체계 구축 등에 맞춰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또 경찰청의 연구가 끝나는 대로 9월부터 버스중앙차로 구간부터 버스우선 신호체계를 도입해 앞으로는 중앙차로를 다니는 버스를 타면 더 빨리 목적지에 닿을 수 있게 된다. 이와 함께 올해까지 망우·왕산로(10.4㎞), 시흥·한강로(14.9㎞), 경인·마포로(16.2㎞), 내년에는 동작·신반포로(8.4㎞), 송파·자양로(5.3㎞), 양화·신촌로(7.5㎞)까지 버스 중앙차로를 확대하기로 했다.
◇ 버스시설 보완=올해 말까지 매연이 적은 천연가스(CNG) 버스 752대가 추가 도입되고, 경유를 쓰는 1135대에 매연저감장치(DPF)가 부착된다. 장애인 이용이 편리한 저상버스는 올해 67대가 더 도입된다. 이와 함께 시는 간·지선 버스에 따라 다양한 규격의 시내버스 모델을 개발하기로 했다. 또한 시는 현재 버스 서는곳 사이 거리가 최소 500m 이상 되도록 한 행정지침을 300m로 완화해 버스 정류장을 늘릴 방침이다. 비를 가리고 의자에 앉아 쉴 수 있는 승차대기시설은 현재 500개에서 3000개로 크게 늘린다. 이밖에 경기도와 인천시 등 지자체가 참여하는 수도권 대중교통 협의기구인 ‘수도권 교통조합’이 3월부터 운영에 들어가고, 장기적으로 69개 시내버스 회사와 자치구와 협의해 ‘버스 관리기구’를 설립하기로 했다. 남종영 기자 fand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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