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아아울렛 비난 봇물
전북 전주시 남노송동 코아아울렛에서 재고상품 처분을 위한 대규모 세일행사가 열리고 있으나, 실제로는 아울렛 재고상품이 아닌 속칭 ‘땡처리’ 제품을 팔아 소비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패션전문 매장을 내세우며 지난해 1월30일 문을 연 코아아울렛은 매출감소 등으로 지난달 25일 개점 1년 만에 영업을 중단했다. 그러나 이 지역 한 업체가 땡처리전을 코아아울렛 폐업정리전으로 홍보하는 바람에 여기에 현혹된 소비자들이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실제로 코아아울렛 1~2층 전관을 채운 제품들은 아울렛 입점업체의 재고상품이 아닌 땡처리 업자들의 이월상품으로 확인됐으며, 1천원짜리 생활용품과 잡화 등도 포함돼 있다.
전단지 등을 보고 매장을 찾은 시민들은 “어려운 가계에 도움이 될까해 행사장을 방문한 소비자를 우롱하는 처사”라며 항의했다.
주부 강아무개(37·전주시 중화산동)씨는 “아울렛 고별전을 한다기에 좋은 옷을 싸게 살 수 있을 것 같아 왔지만 사기당한 기분”이라며 “땡처리를 자체 행사라고 광고할 수 있느냐”고 분개했다.
이 행사 때문에 근처 한옥마을 주변에는 불법 주정차와 극심한 교통체증마저 빚어지고 있다.
전주코아 쪽은 최근 자료를 내 “이 폐업정리전은 코아아울렛과는 무관한 행사”라며 “이 지역 노점상연합이 어려움을 호소해 도와주는 차원에서 2월12일부터 3월1일까지 장소만을 임대해 준 것”이라고 해명했다.
전주/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전주/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