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전주~군산 벚꽃마라톤’에서 ‘전주마라톤’으로 이름이 바뀐 마라톤대회가 참가 신청률 저조로 주최 쪽이 울상을 짓고 있다.
전북도체육회는 지난해 12월20일부터 이달 20일까지 두달간 참가신청을 받고 있으나, 지금까지 3500여명만 접수해 목표치인 1만5천명 수준을 크게 밑돌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애초 접수기간 한달에서 1개월을 더 연장했는데도 상황이 좋지 않아 주최 쪽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열린 제5회 대회에는 1만2천여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이처럼 저조한 신청률은 마라톤대회의 난립으로 동호인들이 분산된데다, 올해부터 명칭과 코스가 바뀌면서 홍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2000년부터 전주~군산간 벚꽃 100리길에서 개최된 대회가 올해부터 전주시내 순환코스로 바뀌어 동호인들의 관심도가 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도체육회 관계자는 “동아마라톤과 일정(3월13일)이 겹쳐 신청자가 예상보다 많지 않다”라며 “마감이 임박하면 마라톤 클럽팀의 단체접수가 몰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2000년 4월 국제대회로 처음 열린 이 대회는 2003년 제4회 때부터 국내대회로 전환했고, 대회 공인문제 등으로 올해부터 코스를 바꿨다. 올해에는 4월3일 풀코스(42.195㎞)와 건강코스(10㎞) 두종목으로 나눠 대회가 열린다.
전주/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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