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학소 민중봉기 기념탑’<사진>이 30일 대전 서구 탄방동 남선공원에 세워졌다.
20m 높이인 이 기념탑은 이 지역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뜻하는 3개의 탑 몸체와 북의 모습을 딴 꼭대기 장식물, 탑 주변에 민중군 동상을 세워 명학소 민중봉기의 참 뜻과 그 정신을 계승하는 의미를 상징했다.
명학소 민중봉기는 고려 명종 6년(1176년) 1월 공주 명학소에서 망이·망소이 형제가 문란한 사회질서와 관리의 탐학에 저항해 민중군을 이끌며 부정부패 척결과 신분제도 철폐를 요구했다.
명학소 민중군은 세를 규합해 1년여 동안 본읍인 공주와 예산을 점령하고 대장군 정황재의 관군을 격퇴했다.
망이·망소이는 1년만에 항복했으나 고려왕조가 체포금지 약속을 어기고 가족들을 검거하자 2번째로 봉기해 충남 일대 군 현을 함락시키기도 했으나 6개월 여 만에 관군에 붙잡혀 처형됐다.
서구청 유강훈 문화공보실장은 “명학소는 고려때 철 생산지로, 정확한 위치에 대해서는 여러 설이 있으나 탄방·둔산 일대로 보는 설이 유력하다”며 “기념탑을 중심으로 망이·망소이 테마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전/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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