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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전북개발공사 전 사장 "공금으로 골프접대”

등록 2005-02-16 18:15

지방 공기업 전북개발공사가 공금으로 마련한 비자금을 도의원의 골프 접대비 등으로 사용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다.

업무상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된 전북개발공사 전직 사장 최아무개(60)씨는 지난 15일 열린 영장실질심사 과정에서 2000~2002년 재임하면서 출장명령서를 거짓으로 작성하는 수법으로 140여차례에 걸쳐 회사자금 5천여만원을 빼돌려 도의원 등 외부인사 골프 접대에 사용했다고 진술했다.

최씨는 또 “회사 판공비가 지나치게 적어 비자금을 마련했으며, 영업적 차원에서 사용했을 뿐 개인적 용도로 사용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최씨의 이런 진술이 전해지면서 공금으로 비자금을 만든 공기업 윤리의식과 함께, 피감기관한테서 향응을 받은 의원들의 도덕적 해이에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최씨가 골프 접대를 주장한 시점은 2002년 안팎이어서 제6대 도의원들이 대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2002년 7월부터 임기를 시작한 현 제7대 도의회는 전체 의원 36명 가운데 3분의 2가 초선이어서 큰 연관성은 없어 보인다.

그러나 최씨와 함께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정아무개(53) 의원은 브로커 김아무개씨한테서 1천여만원의 금품과 향응을 제공받은 혐의를 받고 있어 도덕성 시비가 커질 전망이다.

김영기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사무처장은 “검찰이 철저한 수사를 통해서 비리를 저지른 관련자들을 제대로 처벌해야 할 것”이라며 “올바른 지방자치 정착을 위해 재발 방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지검은 전북개발공사 비리의혹과 관련해 아파트분양 실무자였던 최아무개(49) 부장 등 2명을 배임수재 혐의로 지난 13일 구속했고, 브로커 김씨의 뇌물장부를 입수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전주/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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