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6일부터 노조탄압 중단과 정리해고 철회 등을 요구하며 40m 높이 사내 송전철탑 위에서 30일째 고공농성을 하고 있는 3명의 코오롱 노조원들이 4일부터 단식에 들어갔다.
전기철 코오롱 노조부위원장 등 고공 농성단 3명은 이날 “이웅렬 코오롱 그룹 회장의 면담을 요구하다 동맥을 절단한 최일배 위원장 등 3명이 구속돼 서울구치소로 송치되는 상황에서 절박한 심정으로 단식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코오롱의 부당노동행위가 이미 노동부 조사에서 드러났고, 검찰의 압수수색도 이뤄졌으나 아직 이렇다 할 해결책이 보이지 않는다”며 “곡기를 끊고 결사의 각오로 싸우겠다”고 말했다.
코오롱 해고자들로 구성된 정리해고분쇄투쟁위원 40여명도 5일부터 노동부와 청와대 앞 등에서 정리해고 철회와 노조탄압책임자 구속 등을 촉구하는 집단단식에 들어가기로 했다.
대구/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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