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 조사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 10명 가운데 7명은 지하철 안전이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대구지하철 참사 2주기를 맞아 서울·부산·인천·대구·광주 등 지하철 운행 5개 도시의 시민 1096명을 대상으로 지난달부터 이달 14일까지 인터넷과 면접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의 71.6%가 “안전문제가 개선되지 않았다”고 대답했다. 시민들이 지하철 안전도의 점수를 매긴 결과에서도 100점 만점에 59.4점으로 나왔다.
또한 응답자의 45.2%는 “지하철 이용 때 위험을 느낀 적이 있다”고 답했고, “위험을 느낀 적이 없다”는 응답은 27.6%에 지나지 않아 시민들의 지하철 안전 체감도가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응답자들은 위험요인으로 화재와 선로 추락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밖에 화재 발생 때 대피요령을 아는 사람은 52.8%, 탈출 통로를 아는 사람은 28.8%에 지나지 않아 이에 대한 홍보가 필요함을 보여줬다.
경실련은 “지하철역을 현장 조사한 결과, 피난 요령을 담은 게시판을 찾아보기 어려운 등 문제점이 많았다”며 “지하철 안전도 향상을 위해 지속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남종영 기자 fand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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