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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42년 교단선 교사 퇴직금을 장학금으로

등록 2006-04-12 21:35

김홍자씨 계명대에 3억원 기탁
“돈 없어 공부 못하는 학생 없기를…”
“돈이 없어 공부를 포기하는 학생만은 없었으면 합니다.”

42년 동안 교사로 일하다 정년퇴임한 전직 여교사가 퇴직금 3억원 전액을 계명대에 장학금으로 내놨다.

화제의 주인공은 1998년 3월 대구 고산초등학교에서 평교사로 정년 퇴임한 김홍자(68·사진)씨. 1956년 경북 문경 동로초등학교에서 교편 생활을 시작한 김씨는 17년 전 숨진 남편과 사이에 2남1녀를 두고 넉넉하지 않은 형편에도 불구하고 ‘올바른 일에 최선을 다하자’는 교육 철학을 펼쳐왔다.

김씨는 결혼 당시 홍익대 미대에 합격하고도 가정형편이 어려워 꿈을 접어야 했던 남편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에 퇴직금을 장학금으로 내놓았다고 한다.

김씨가 계명대를 선택한 이유는 3남매 가운데 둘째인 한정규(서양화과 87학번)씨와 막내 은영(대학원 회화과 93학번)씨가 이 학교를 졸업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2003년부터 앓아온 뇌경색으로 불편해진 몸을 이끌고 11일 장학기금 전달식장을 찾은 김씨는 계명대 관계자들의 박수를 받고 “조그마한 정성이 가정 환경이 어려워 학업을 할 수 없는 학생을 도울 수 있다면 더 이상 바랄 게 없다”고 말했다.

대구/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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