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식서 받은 장학금 300만원
“어려운 친구 위해 써달라” 기탁
“어려운 친구 위해 써달라” 기탁
“더 어려운 학생들 위해 제 장학금을 써주세요.”
올해 영천 성남여중을 졸업한 이소현(16·사진)양이 졸업식에서 학교에서 받은 장학금 300만원을 더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써달라며 영천시 장학회에 전액기탁했다. 이양은 13일 외할아버지 김문준(74)씨를 통해 영천시 장학회에 자신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올 2월 영천 성남여중을 졸업해 대구 동문고로 진학한 이양은 “평소 가정형편이 어려운 친구들을 보고 안타까웠다”며 “작은 도움이라도 되기 위해 부모님과 상의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어머니 김정미(39)씨는 “소현이가 성적이 우수해 학교에서 장학금을 받게 되자 처음엔 불우이웃 돕기를 생각하다가 문득 자신보다 더 어려운 친구들을 위해 장학금으로 쓰자고 말해 대견스러웠다”고 말했다.
대구/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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