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연구원 보고서
“과일·축산물 비중 높아”
“과일·축산물 비중 높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경북도가 가장 큰 피해를 볼 것으로 전망하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대구경북연구원 농림수산연구팀 이상호 박사는 13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한미 에프티에이 체결로 축산·과실류 등 주요 수입품목의 생산비중이 높은 경북지역의 피해가 어느 곳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박사는 “2004년말 현재 우리나라의 대미 농축산물 수입액은 25억 달러이고 농축산물 무역수지 적자는 22억 달러”라며 “미국으로부터 곡류, 과실류, 축산물 등 거의 모든 품목을 수입하고 있어 자유무역협정이 체결될 경우 농축산업이 심각한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박사는 “경북 농업은 사과(전국 61%), 포도(44%), 한우(21%) 생산 전국 1위 등 다른 지역에 비해 과수와 축산 부분의 비중이 높아 자유무역협정으로 생산과 고용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또 “또 미국 축산물이 낮은 가격으로 대량수입될 경우 경북 한우농가 등의 피해가 심각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에프티에이에 대비해 농업인·관련전문가·유관기관·지방자치단체 등으로 이뤄진 태스크포스팀을 꾸려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박사는 “한국 농업은 지역별로 각기 다른 특성을 갖고 있고, 지방자치시대 이후 지역별 특화가 진행되고 있어 전국적 대책보다는 지역·품목별 소득 안정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구/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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