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간 갈등을 빚어온 대전 목원대 이사회가 교육부의 임시이사 파견으로 일단 정상화됐다.
이 대학 재단은 13일 학교에서 이사회가 열려 이사장에 백문현 이사를 재선임하는 등 △이사장 선임 및 임원(이사·감사 등 9명) 해임안 △총장직무대행 선임 △교수 임용·승진 등 현안을 처리했다고 14일 밝혔다.
이사회는 이사 5명으로 충장선임준비위원회를 꾸려 학교 구성원들의 의견을 듣고 새 총장 선출 방안을 마련하기로 의결했다.
이사회는 이어 새 총장 선임 전까지 강병길 부총장이 총장직무를 대행하도록 조처했다.
이날 이사회는 임시이사 5명을 포함해 17명 가운데 15명이 참석해 4시간여 동안 진행됐다.
학교 관계자는 “일단 이사회가 정상화돼 장기간 계속된 학내 갈등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총장선임준비위가 구성원들이 지지하는 새 총장을 선임할 수 있도록 학내 여론을 모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는 이 대학 이사회가 지난해 6월 당시 유근종 총장의 직무정지 이후 총장직무대행 임명과 이사 자격 논란 등을 놓고 패가 갈려 7차례나 이사회를 열지 못하는 등 파행을 빚자 지난 3일 홍성표 전 대전시교육감 등 임시이사 5명을 파견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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