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발생한 천안 20대 여성 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로 검거된 명아무개(34)씨는 피해여성의 신용카드로 대출을 받으려고 범행을 저질렀으며 처음부터 살해할 목적으로 흉기를 준비해 같은 날 두 여성을 모두 살해한 것으로 나타났다.
천안경찰서는 17일 “감식결과, 연쇄살인사건 당시 숨진 여성 1명으로부터 확보한 체액과 ㅁ씨의 유전자가 일치했다”며 “현재 명씨는 혼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하고 있으나 공범이 있는지 계속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명씨는 구인광고를 보고 찾아온 표아무개(26), 송아무개(26)씨 등 2명의 여성을 범행장소인 천안시 풍세면 도로공사 현장으로 데려가 표씨와 송씨를 살해한 뒤 성폭행 흔적이 남지 않도록 주검에 불을 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명씨는 최근 생활정보지에 ‘과외교사를 모집한다’는 광고를 내 이를 보고 찾아온 ㄱ아무개(26·여)씨를 성폭행하려 한 혐의로 지난 13일 인천 남동경찰서에 구속됐다.
천안/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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