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계 호전 ‘유혈목이’ 늘어
‘남산에서 뱀 조심하세요’
서울시 푸른도시국은 17일 남산 생태계가 살아나면서 ‘꽃뱀’이라 불리는 ‘유혈목이’가 새롭게 관찰됐다고 밝혔다. 이밖에 도롱뇽과 산개구리·가재·다람쥐 등 6종의 양서파충류가 살고 있는 확인됐다. 이는 지난 1990년 ‘남산 제모습 가꾸기’ 사업을 시작할 당시엔 남산에 ‘관리대상’이었던 개·고양이 2종과 설치류 1종(쥐)밖에 살지 않았던 것에 비하면 생태계가 매우 풍부해진 것으로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유혈목이의 경우 지난해에도 같은 장소에서 껍질 벗은 뱀의 허물이 발견된 적이 있고 2004년 6월에도 남산 북쪽 순환로에서 유혈목이와 까치가 30여 분 동안 영역 다툼을 벌이는 것이 산책객들의 눈에 띈 적이 있어 남산 공원 전역에 뱀이 살고 있는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유주현 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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