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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독도가 더 커졌어요”

등록 2006-04-20 20:41

울릉군 ‘시마네현 도발’ 계기 세밀 측량
2천평 늘어 5만6천평…땅값 3배 뛰어 7억
“독도에 떴다방이 떴나?”

독도의 땅값이 1년새 세배 가까이 올라 7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 울릉군은 올해 독도의 공시지가 총액이 지난해 2억7000여만원 보다 크게 올라 7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독도의 지목을 임야로만 분류하던 것을 지난해 세밀한 측량을 거쳐 대지와 잡종지 등으로 세분화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과거 임야를 뜻하는 독도리 산 1~37번지에서 산이 사라지고 1~96번지로 지번이 늘어나면서 땅값 산정 대상이 모두 101필지로 늘어났다. 그동안 임야로만 분류됐던 서도 선착장과 김성도씨의 어민대피소, 동도 경비대 건물과 등대, 헬기장 등이 각각 잡종지와 대지로 변경되면서 평당 가격도 700원대에서 37만6000여원으로 몇백배나 뛰었다. 수면 위에 솟은 돌섬도 면적이 1㎡ 이상이면 개별 지가가 매겨졌고, 면적도 지난해보다 6600여㎡ 늘어나 총 면적이 18만7500여㎡로 불었다.

울릉군 지적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독도가 임야로만 등록돼 있었는데 최근 6000분의 1을 적용하던 축적을 1000분의 1로 바꿔 세밀히 측량하면서 지번과 필지가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시마네현의 도발을 계기로 할 일을 생각하다가 세밀히 측량하면 독도가 쓸모 없는 돌산이 아니라 대지와 잡종지를 갖춘 우리 국토의 당당한 일부가 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지번을 따로 빼 유일하게 잡종지로 분류됐던 동도의 접안시설인 물량장(27번지 일대) 주변 땅도 지난해보다 평당 6만2000여원 오른 37만6000여원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독도는 천연기념물인데다 국유지여서 실제로 사고 팔 수는 없다. 독도 땅값은 지난 19일부터 일반인의 열람을 허용하고 있으며, 이의신청 및 평가를 거쳐 다음달 31일 최종 확정된다.

독도 땅값은 공시지가가 첫 고시된 2000년 7월 2억6292만1116원에서 2004년에는 2억6758만488원, 지난해에는 2억7296만6755원으로 해마다 조금씩 올랐다.

대구/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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