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메르 문화의 신비를 엿볼 수 있는 앙코르와트 보물전이 6일부터 대구 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경주엑스포 조직위 제공
‘천녀의 신비’ 속으로
가네샤상등 99점 선보여 “대구에서 크메르 고대 문화의 향기를 느껴보세요.” 세계 7대 불가사의의 하나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된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유적지의 보물들이 6일부터 3월9일까지 대구전시컨벤션센터에서 선을 보인다. 경북도와 경주문화엑스포, 캄보디아 공동 주최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부활한 왕국 앙코르와트 보물전-크메르 문화 그 천년의 신비를 찾아서’라는 주제를 붙였다. 앙코르와트 사원에서 발견돼 캄보디아 국립박물관에 전시·소장 중인 진품 유물 99점을 선보이는데, 전체 유물의 감정가만 230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12, 13세기에 제작된 자야바르만 7세의 두상, 온갖 어려움을 물리치는 지혜를 가진 수호신인 가네샤 상, 앙코르와트에서 발견된 대형 청동 닌딘 조상 등 보물급 유물 등을 통해 천년의 신비를 간직한 크메르 문화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기회다. 전시관 제1관은 ‘크메르 문화, 천년의 신비’를 주제로 크메르 역사와 앙코르 유적지를 영상과 미니어처에 담아 보여준다. 제2관은 ‘신화의 왕국’을 주제로 크메르 고유 신화인 림커를 화려한 캐릭터와 목회화로 형상화한다. 앙코르 유물을 본격적으로 소개하는 3관은 석상을, 4관은 청동상을, 5관에서는 목조상을 전시해 신과 인간이 공존하는 그들만의 독특한 문화를 보여준다.
전시관 안에는 앙코르 유적지 복원사업을 지원하고 보전기금 마련을 위한 모금함이 설치되는데 마련된 기금은 캄보디아 관광청에 전달된다. 관람료는 어른 1만원, 초등학생·청소년 8천원, 초등생 미만 3천원이며 20명 이상 단체관람객은 1천원씩 깎아준다. 경북도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2006년 캄보디아에서 개최할 예정으로 추진 중인 ‘앙코르-경주세계문화엑스포’로 가는 다리 구실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주/박영률 기자
경주박물관 다음달까지 ‘위풍당당’ 고구려 기상 한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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