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자치현장]
무소속 김승석씨 “평소 소신”…타후보 확산 움직임
무소속 김승석씨 “평소 소신”…타후보 확산 움직임
5·31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제주지역의 한 도의원 후보가 당선되면 도의원에게 지급되는 유급수당 전액을 소외계층을 위해 사용하겠다고 밝혀 눈길을 모으고 있다.
제주시 제3선거구(일도2동)에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김승석(57) 변호사는 26일 기자들과 만나 “도의원에 당선되면 도의원에게 지급되는 유급수당 2338만원 전액을 혼자 사는 노인이나 장애인, 소년소녀가장 등 소외계층을 위한 사회복지기금에 출연하고, 사용내역을 시민사회복지단체로부터 사후 검증을 받겠다”고 밝혔다.
정무부지사를 역임하기도 한 김 후보는 이어 “제주시민연대가 추진 중인 ‘매니페스토 운동’에 적극 참여해 이번 선거가 정책대결로 치러질 수 있도록 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렇게 수당을 전액 내놓기로 한 데 대해 “당선되면 도민을 위한 봉사의 기회로 삼겠다”며 “제주특별자치도의 제도와 법률을 만드는 데 법률가로서 기여하려고 출마하는 것이지 수당을 받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이어 “처음부터 지방의원은 무보수 명예직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고, 유급제에 반대하는 의견을 가져왔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가 유급수당을 전액 소외계층을 위해 사용하기로 하면서 다른 후보들도 이러한 약속을 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허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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