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친절한 시내버스 요금 환불해드려요”
서울 송파구 장지동에서 중구 서울역 사이를 오가는 401번 간선버스에는 요금 환불 스티커가 붙어있다. 이 노선 운행사인 ㈜서울버스가 승객들에게 난폭운전과 버스기사들의 불친절로 일그러진 시내버스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서 최근 요금환불 제도를 신설한 것이다.
은희태 서울버스 총무부장은 “스티커에 적힌 전화번호로 전화해 불편사항을 알려주면 해당 요금만큼 환불해준다”고 말했다. 승객은 불편을 겪었던 내용과 함께 입금될 통장 계좌번호와 예금주 성명을 알려주면 된다.
다만 ㈜서울버스는 해당 운행사원의 ‘명예’를 존중해 노사 대표로 구성된 판독위원회에서 시시티브이(CCTV)를 판독해 최종 환불여부를 가린다. 은 부장은 “시민들이 회사에 전화할 정도라면 우리 회사 버스 때문에 속이 크게 상했을 것이므로, 전부 환불해준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7월 대중교통체계 개편 이후 각 운수업체에 운행사원들에 대한 친절교육을 강화하도록 하고 있다. 음성직 서울시 교통정책보좌관은 “실시간 버스운행정보를 알 수 있는 버스종합사령실(BMS)이 생겨 승객 불만이 접수되면 어느 버스에 문제가 있는 바로 알 수 있다”며 “시내버스가 쾌적한 대중교통 수단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남종영 기자 fand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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