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지사 열린우리당 이창복 후보
[선택5·31강원지사 후보 인터뷰] 이창복 열린우리당
열린우리당 이창복(60) 후보는 16대 국회의원에서 물러난 뒤 정치권을 떠났다가 뒤늦게 강원도지사 선거전에 뛰어드는 바람에 인지도와 지지율이 선두에 크게 뒤져 있다. 초반 열세를 만회하려고 도민의 최대 관심사인 평창 겨울올림픽을 남북한이 공동으로 개최하자고 주장하면서 시선잡기에 나섰다. 본격 선거전이 시작되면 ‘재야 대통령’으로 불린 이 후보 지지율이 크게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진선 강원도지사는 그동안 국제 체육계 인사와 북한 관계자와 접촉해보니 2014년 겨울올림픽 남북 공동개최는 현실적으로 힘들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수차례 언급했다. 왜 열린우리당은 뒤늦게 공동개최를 계속 거론하는가.
=올림픽유치위원회가 아이오시(IOC)에 어떤 내용의 유치신청서를 제출했는지 모르지만 유치에 실패했던 2010년 대회 유치신청 내용을 답습했다면 너무 안이했던 것으로 본다. 남·북한, 한국과 국제올림픽위원회 사이에 합의만 하면 지금이라도 남북 공동개최는 무리가 없다고 생각한다. 이미 유치신청서를 냈다고 포기할 것이 아니라 ‘전쟁반대’와 ‘평화추구’의 올림픽정신에 맞게 다시 제안하면 될 것 아닌가. 이런 것은 정부의 도움없이 도지사 혼자만의 힘으로는 안되기 때문에 여당 도지사가 필요하다.
-강원도가 갈라지고 내려 앉았다고 표현하면서 이를 바로 잡으려고 출마한다고 했는데 무슨 뜻인가.
=강원도는 춘천의 태권도공원 유치 실패, 영동권의 바다목장사업 유치 실패, 출신지역을 고려한 편중인사, 혁신도시 선정과정에서 발생한 지역간 갈등이 심각한 수준이다. 통합과 화해의 리더십으로 강원도를 하나로 만들겠다. 불평등한 예산의 배분, 일부 지역에 편중된 인사정책 시정을 통해 균형잡힌 도정을 펼치겠다.
-절대 빈곤에 허덕이는 강원도를 넉넉한 지방으로 만들기 위해 정부·여당의 힘으로 대규모 국책사업을 추진하겠다는 말을 했다. 구체적인 대안이 있는가.
=대관령에 생태관광단지 건설, 춘천에 바이오칩 기반 천연물 의약 개발센터 조성, 철원의 플라즈마 종합 전자빔 조사센터 건설 등을 들 수 있다.
특히 남북 공동올림픽은 강원도지역의 사회간접자본 확충에 주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 올림픽을 계기로 동서고속도로, 동해고속도로의 금강산 연장이 가능하고 이를 활용하면 동북아 물류의 허브를 지향하는 강원도의 경제와 사회에 활력을 줄 것으로 전망한다.
김종화 기자
결식아동 자활기반 만들어준 재야 ‘대부’ 열린우리당 이 후보는 제도권 정치에 뛰어들기 전까지 재야운동의 ‘대부’로 통했다. 그는 원주시 지정면에서 태어나 원주지역에서 초·중·고교를 마치고 고려대 경제학과에 진학했다. 일본 도쿄의 ‘쓰루가학원’을 수료한 직후인 1965년 12월 원주대학에서 사회사업학과 경제학 강의를 할 당시 원주지역의 가장 큰 문제였던 ‘쌍다리’밑의 넝마주이와 걸식아동에게 눈을 돌렸다. 이들에게 글을 가르치고 자활기반을 만들어주면서 사회활동을 시작했다. 원주 가톨릭계의 얼굴이던 고 지학순 주교와의 인연으로 가톨릭노동청년회에 들어간 뒤 재야운동에 매진했다. 16대 의원 시절에는 이라크 추가 파병에 반대하는 개인 성명을 낸 반면 ‘세계는 갈수록 국제화되기 때문에 민족주의만 내세우다간 자칫 고립될 위험이 있다’고 발언해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 후보는 정부·여당의 수도권 규제 완화는 잘못된 것이며 기본적으로 수도권 규제 원칙은 지켜져야 한다고 보고 있다. 그는 강원도를 아시아의 스위스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김종화 기자
김종화 기자
결식아동 자활기반 만들어준 재야 ‘대부’ 열린우리당 이 후보는 제도권 정치에 뛰어들기 전까지 재야운동의 ‘대부’로 통했다. 그는 원주시 지정면에서 태어나 원주지역에서 초·중·고교를 마치고 고려대 경제학과에 진학했다. 일본 도쿄의 ‘쓰루가학원’을 수료한 직후인 1965년 12월 원주대학에서 사회사업학과 경제학 강의를 할 당시 원주지역의 가장 큰 문제였던 ‘쌍다리’밑의 넝마주이와 걸식아동에게 눈을 돌렸다. 이들에게 글을 가르치고 자활기반을 만들어주면서 사회활동을 시작했다. 원주 가톨릭계의 얼굴이던 고 지학순 주교와의 인연으로 가톨릭노동청년회에 들어간 뒤 재야운동에 매진했다. 16대 의원 시절에는 이라크 추가 파병에 반대하는 개인 성명을 낸 반면 ‘세계는 갈수록 국제화되기 때문에 민족주의만 내세우다간 자칫 고립될 위험이 있다’고 발언해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 후보는 정부·여당의 수도권 규제 완화는 잘못된 것이며 기본적으로 수도권 규제 원칙은 지켜져야 한다고 보고 있다. 그는 강원도를 아시아의 스위스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김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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