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 지방선거에 첫 참정권을 행사하는 대학 신입생 10명 가운데 5명은 ‘선거 당일에 투표할 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혀 정치 무관심 정도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 배재대 자치여론연구소(소장 최호택)는 충청권 대학 신입생 가운데 처음으로 투표권을 가진 665명에게 ‘지방선거에 참여할 것인가’를 물었더니 50.5%가 이렇게 답했다고 9일 밝혔다.
29.9%는 ‘꼭 투표하겠다’고 답했으나 19.6%는 ‘투표할 생각이 없다’고 응답했다.
지지 기준은 △공약·정책(40.7%) △청렴도(26.8%) △인물·경력(17.8%) △지지 정당(9.3%) 등 차례였다.
거주지역 국회의원과 단체장을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절반을 넘는 51.7%가 ‘다 모른다’고 답했으며 12%는 ‘일부 알고 있다’고 밝혔다. ‘모두 알고 있다’는 학생은 3.5%에 불과했다.
선거일을 모른다는 학생도 27.4%에 달했다.
‘투표일에 애인이 여행가자고 한다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물음에 ‘투표 안하고 여행가겠다’(37.6%)가 ‘여행 안가고 투표하겠다’(2.4%)는 응답을 크게 앞질렀다.
지방 정치 문제점(복수 응답)으로는 ‘부패’가 43.4%로 가장 많았으며 ‘지역 패권주의’와 ‘지역 국회의원의 내사람 심기’가 각각 20%와 24.4%로 뒤를 이었다.
최호택 교수는 “선거를 처음으로 치르는 대학 신입생들의 정치 무관심 정도가 우려할 만한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며 “젊은 유권자들이 선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이끌기 위해서는 참정권리의 중요성과 지방자치 발전에 선거가 미치는 영향 등을 다양하게 알려주는 사회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최호택 교수는 “선거를 처음으로 치르는 대학 신입생들의 정치 무관심 정도가 우려할 만한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며 “젊은 유권자들이 선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이끌기 위해서는 참정권리의 중요성과 지방자치 발전에 선거가 미치는 영향 등을 다양하게 알려주는 사회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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