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5·31강원지사후보인터뷰] 박춘호 민주노동당
박춘호(44) 민주노동당 후보는 “그동안 시정은 소수 기득권층을 위한 개발과 성장에 초점이 맞춰졌다”며 “서민의 삶을 이해하고 희망을 주는 시장은 오직 민주노동당 후보밖에 없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에서 처음으로 시장후보를 냈는데?
=민주노동당은 유일한 진보 정당이다. 바로 이번 선거는 진보 대 보수 일색의 정당구조에서 진보의 색깔이 무엇인지를 대전에서 처음으로 유권자에게 각인시키는 역사적인 의미가 있다. ‘무상교육’, ‘부유세 신설’ 등은 낯선 것이 아니라 현실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다.
-‘서민이 행복한 대전’이 선거구호인데?
=서민의 시각에서 시정을 펼칠 것이다. 그동안 보수정당 출신 시장은 소수 기득권층을 위한 개발과 성장에 중점을 둬 계층간·지역간 차별을 키웠다. 민노당은 평등과 복지 정책을 펼쳐 서민·노동자·영세상공업자 등에게 희망을 주자는 것이다. 다소 성장이 더디더라도 차별 격차를 줄여야 발전의 시너지가 된다.
-공공부문 비정규직 해소 공약을 시장이 해결할 수 있나?
=공공기관은 행정서비스의 질이 높아야 하는데 비정규직이 많으면 쉽지 않다. 전국적으로는 노동자 1100만명 가운데 870만, 대전도 51만 가운데 23만명 정도가 비정규직이다. 이를 최우선 정책과제로 내건 민노당 후보들이 많이 당선되면 해결 실마리가 마련될 것이다.
-동서간, 계급간 의료·복지·교육 격차 해소 공약 실천방안은?
=공교육·공의료를 무상교육·무상의료로 가자는 게 핵심이다. 수업 외에 제대로 된 방과후 수업을 운영해 사교육 격차를 해소하고 세금으로 지원되는 복지시설 운영을 투명화하고, 이전하는 충남도청을 도심녹지공간으로 꾸미고 대전역~도청 간을 대중교통전용구간으로 지정하면 원도심이 활성화될 것이다. -행정도시 건설에 대한 민주노동당은 애초 다른 입장을 보였는데? =애초 행정도시 건설로 고통받는 이가 농민 등 서민이었기 때문에 다른 의견을 제시했다. 기득권층은 거의 반대를 하지 않았다. 그러나 결정된 이상 ‘수도권 집중을 분산시키고 지방균형발전을 촉진’하는 목적을 이루도록 감시하는 역할에 충실할 것이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택시 블랙리스트 폭로’ 등 외길 노동운동 걸걸한 목소리에 투박한 모습의 박 후보는 별명이 ‘임꺽정’으로 붉은 머리띠를 동여맨 ‘털보’를 떠올리게 한다. 노동쟁의 현장의 맨 앞에 항상 그런 모습으로 구호를 외쳐댄 것이 꽤 오래됐기 때문이다. 논산 두마면에서 출생한 그는 남대전고를 나와 택시기사로 취업을 하고 이 회사에서 노조위원장에 오르는 등 20여년간 노동운동 한 길을 걸었다. 당시 택시업계에서 노동운동에 앞장선 운동가들의 재취업을 막고 감시를 강화하기 위해 만든 ‘블랙리스트’를 찾아내 폭로하기도 해 지역노동운동사의 한 장을 새로 쓰기도 했다. 민주노총 제1기 대전지역본부장을 맡았고 지난해 민노당 대전시당 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정치에 입문한 새내기다. 학교급식지원조례 주민발의 대전지역 공대위 상임대표 등 직함이 10개에 이를 정도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중앙로를 ‘대중교통 전용지구’로 전환하는 등 저비용·친환경 대중교통체계 도입, 문화복지권 개념 도입, 안정적 지역경제 구조 마련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공약이 많다.
=공교육·공의료를 무상교육·무상의료로 가자는 게 핵심이다. 수업 외에 제대로 된 방과후 수업을 운영해 사교육 격차를 해소하고 세금으로 지원되는 복지시설 운영을 투명화하고, 이전하는 충남도청을 도심녹지공간으로 꾸미고 대전역~도청 간을 대중교통전용구간으로 지정하면 원도심이 활성화될 것이다. -행정도시 건설에 대한 민주노동당은 애초 다른 입장을 보였는데? =애초 행정도시 건설로 고통받는 이가 농민 등 서민이었기 때문에 다른 의견을 제시했다. 기득권층은 거의 반대를 하지 않았다. 그러나 결정된 이상 ‘수도권 집중을 분산시키고 지방균형발전을 촉진’하는 목적을 이루도록 감시하는 역할에 충실할 것이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택시 블랙리스트 폭로’ 등 외길 노동운동 걸걸한 목소리에 투박한 모습의 박 후보는 별명이 ‘임꺽정’으로 붉은 머리띠를 동여맨 ‘털보’를 떠올리게 한다. 노동쟁의 현장의 맨 앞에 항상 그런 모습으로 구호를 외쳐댄 것이 꽤 오래됐기 때문이다. 논산 두마면에서 출생한 그는 남대전고를 나와 택시기사로 취업을 하고 이 회사에서 노조위원장에 오르는 등 20여년간 노동운동 한 길을 걸었다. 당시 택시업계에서 노동운동에 앞장선 운동가들의 재취업을 막고 감시를 강화하기 위해 만든 ‘블랙리스트’를 찾아내 폭로하기도 해 지역노동운동사의 한 장을 새로 쓰기도 했다. 민주노총 제1기 대전지역본부장을 맡았고 지난해 민노당 대전시당 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정치에 입문한 새내기다. 학교급식지원조례 주민발의 대전지역 공대위 상임대표 등 직함이 10개에 이를 정도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중앙로를 ‘대중교통 전용지구’로 전환하는 등 저비용·친환경 대중교통체계 도입, 문화복지권 개념 도입, 안정적 지역경제 구조 마련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공약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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