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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5·31 충북지사 후보 인터뷰] 열린우리당 한범덕

등록 2006-05-16 00:07수정 2006-05-16 11:18

바이오·관광 등 벨트 조성, 행정도시-청주-대전 경전철 도입
한범덕(54) 열린우리당 충북지사 후보와 정우택(53) 한나라당 후보는 행정과 정치면에서 충북의 대표 차세대 주자들이다.

두 후보는 행정고시(22회) 동기로 사석에선 친구 사이다. 그러나 한 후보는 충북도 정무부지사에 이르기까지 공직 한길을 걸었고, 정 후보는 정계에 진출해 국회의원과 장관을 지냈다. 이들은 다른 길을 달리다 여야 충북지사 후보로 다시 같은 출발점에 섰다. 28년 만에 운명의 갈림길에 선 두 후보는 지역 현안을 보는 눈과 해법도 다르다.

지식·바이오·관광 등 벨트 조성 행정도시-청주-대전 경전철 도입
한번덕 열린우리당

-지역 경제를 어떻게 살리려는가?

=충북은 인구, 경제규모는 전국의 3% 정도지만 경부·호남고속철도 분기역이 들어서고, 오창·오송단지, 혁신·기업도시 등의 입주로 비약적인 발전을 할 수 있다. 오송·오창-진천·음성-충주-제천으로 이어지는 첨단 지식산업 벨트를 조성하고 남부 3군은 청정 농산물을 생산·가공하는 바이오특화 영농단지로 개발하겠다. 청주-청원-증평을 국제 교류 환산 벨트로 조성하고, 소백산·월악산·속리산·충주호·대청호 등 산악-계곡-호반 등 자연자원을 활용한 내륙순환 관광 벨트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지역간 균형 발전 방안은?

=행정중심 복합도시, 호남고속철도 오송기점역, 혁신·기업도시 등의 사업과 지역 발전을 연계할 계획이다. 충주 기업도시, 제천 연수클러스터 등으로 북부권 개발을 촉진하고, 보은·옥천·영동 등 남부 3군에는 무공해 청정 농업과 체험형 관광 농업을 중점 개발하겠다. 괴산 대학찰옥수수, 음성 고추, 영동 포도, 괴산 씨감자 등 바이오 농업으로 ‘부자 충북’을 실현하겠다.

-청주·청원은 통합돼야 하나?


=두 자치단체 지역 주민의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 지난 두 번의 통합 추진에서 주민 의견 일치를 이뤄내지 못해 무산됐다. 통합의 장단점을 정확히 알려 주민이 판단하게 해야 하며, 정치적 태도는 배제돼야 한다.

-행정중심 복합도시 연계 방안은?

=행정중심도시-청주-대전을 잇는 삼각구조를 형성해 동북아 핵심 도시권으로 발전시킬 생각이다. 세 곳을 잇는 경전철과 간선급행버스 전용차선을 도입하고 청주공항, 오송역과 연계 교통 체계를 수립하겠다. 행정도시 인근인 오송역에 광역 환승센터를 유치하고, 주변에는 인구 5만명의 미래형 새 도시를 만들겠다. 오송보건의료, 오창과학산업단지를 바이오와 정보통신 등 첨단산업단지로 키우겠다.

-하이닉스·매그나칩 반도체 사내 하청 노조 문제 등 지역 안 갈등 해결 방안은?

=하이닉스 문제와 관련해 도와 시민단체 등이 중재위원회를 꾸렸지만 성과가 미흡했다. 노사가 합의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중재를 해야 한다. 도·농 갈등, 공무원 노조 문제, 지자체간 갈등 등도 적극적인 대화와 타협을 통해 문제를 풀어 갈 계획이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최연소 정무부지사 엘리트 공무원…첫 출마 부담

한 후보는 청원 미원에서 태어나 청주중·고, 서울대를 졸업하고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진출했다.

대전 대덕구청장, 오송국제바이오엑스포 사무총장, 최연소 충북도 정무부지사 등을 거치는 등 엘리트의 길을 걸어왔다.

화려한 공직생활 가운데 2001년 오송국제 바이오 엑스포를 성공적으로 치러낸 데 이어 바이오산업추진단장을 맡으면서 ‘바이오’라는 말이 따라다닌다. ‘바이오토피아 충북’을 전면에 세웠던 이원종 충북지사의 사실상 후계자라는 평도 나온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미래 전략 산업인 바이오를 통해 ‘부자 충북’ 건설을 내세우고 있다. 그는 △행정배후도시 개발 △힘있는 농촌 △문화·관광·복지 충북 △열린도정 실현 등을 공약했다.

충북지사직을 맡아 추진할 수 있을 정도로 검증받은 행정 장악력과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 이해찬 전 국무총리 등 정치권과의 두터운 교분도 장점이다. 그러나 여전히 오르지 않고 있는 열린우리당의 정당 지지율과 정부에 대한 유권자들의 반감, 첫 출마 등은 부담이다.


‘바이충북’ 프로젝트로 투자 유치 대덕 R&D 특구 범위 확대 건의
정우택 한나라당

-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은?

=‘바이(buy) 충북 프로젝트’로 신규 투자 사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국제적 민간자본과 연대를 강화하고, 국외 경제 활동에 전념해 국내외 대기업의 대규모 신규 투자 사업을 충북에 유치할 생각이다. 공공 공사 입찰제도를 개선해 지역 중소 건설업체를 효율적으로 지원하고, 대형 할인마트가 들어올 때 건축승인 등을 강화해 입점을 규제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지역 균형 발전 계획은?

=충북의 미래산업인 비티·아이티·엔티 분야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 산업 기반을 구축하는 데 삼성·엘지 등 민간부문 전문 인재들을 참여시켜 무경쟁·무한시장의 ‘블루오션’을 개척하겠다. 충주는 기업도시·지식기반형 첨단산업 집적도시, 제천은 연수·교육중심, 보은 황토, 옥천 육묘, 영동 식음료 생산단지, 괴산 첨단산업·휴양관광 등 지역 특화산업을 추진하겠다. 증평에 항공우주연구원 분원을 유치하고, 음성·진천은 혁신도시의 모델로 발전시키겠다.

-청주·청원 통합에 대한 생각은?

=원칙적으로 찬성이다. 양쪽의 의견을 모아 민주적 절차에 따라 통합이 추진돼야 한다. 혐오시설 유입 등 청원 주민의 우려 해소 방안과 농촌 정체성 유지 대안 등이 제시돼야 한다. 청주·청원을 뺀 북·남부권 지역의 소외감 해소를 위한 균형 발전 정책도 필요하다.

-행정중심 복합도시 연계 발전 방안은?

=대전을 중심으로 오송·오창단지를 아우르는 중부권 혁신 클러스터의 삼각지로 대덕 R&D특구 개발 범위 확대를 건의할 계획이다. 도지사 자문으로 ‘행정중심 복합도시 성공 건설을 위한 충북도민위원회’를 만들어 관·산·학의 역량을 모으겠다. 충청권 3곳의 자치단체간 공조를 강화하고 도시·교통계획에 충북도의 처지를 적극 반영시키도록 노력하겠다. 행정도시 연계 관광 코스도 개발하겠다.

-하이닉스·매그나칩 반도체 사내 하청 노조 문제 등 지역 안 갈등 해결 방안은?

=노사 양쪽이 상대방을 인정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양쪽은 무조건 대화에 복귀해야 한다. 간접대화보다 직접 협상에 나서는 열린 자세로 전환해야 한다. 원청인 하이닉스·매그나칩 반도체는 단계별 복직 계획을 세워 올해 안에 노동자 전원을 복직시켜야 한다.

오윤주 기자

국회의원·해수부장관 경험 풍부…당적변경 등 논란

정 후보는 진천 명문가에서 태어나 경기중·고, 성균관대, 미국 하와이대 대학원 등을 나왔다. 1950년대 농림부 장관, 자유당 민의원, 신민당 국회의원 등을 지낸 고 정운갑씨가 아버지다.

정 후보는 행정고시에 합격해 경제기획원에서 공무원 생활을 하다 정계에 진출해 15·16대 국회의원,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내는 등 탄탄한 정치적 기반을 닦아왔다.

그는 경영 마인드에 뿌리를 두고 국외 세일즈 등을 강조한 ‘바이 충북 프로젝트’를 강조하고 있다.

그는 △창의적 도정 △지식기반형 첨단산업 벨트 ‘남한강의 기적’ 달성 △남부권 산업경쟁력 강화 △꿈·희망 있는 새 중부권 건설 등을 공약했다.

그는 두 차례의 의정활동에다 장관 등 다양한 경력으로 정치·행정을 아우르는 능력, 젊고 역동적인 이미지, 출마 경력, 높은 정당 지지율 등이 장점으로 꼽힌다. 그러나 도정 경험이 없고, 지난해 9월 자민련에서 나와 한나라당에 뒤늦게 입당한 것과, 아버지의 친일 논란 등이 발목을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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