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진실화해위·위원장 송기인)는 18~20일 경북 경산시 일대에서 경산코발트 광산사건 현지조사를 벌인다고 17일 밝혔다. 이 사건은 진실화해위가 지난달 25일 조사개시 대상사건으로 발표한 ‘한국전쟁 전후 집단희생 10개 지역사건’의 하나다.
진실화해위 조사반은 19일 오후 2시 경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유족 및 지역단체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조사일정 및 방법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또 피·가해자 및 유족, 증언자에 대한 면담조사와 기관 및 자료조사, 집단희생 현장 방문과 진실규명 신청에 대한 접수도 벌일 예정이다.
경산코발트 광산사건은 1950년 6월 말부터 9월 초까지 경산시 평산동 폐코발트 광산 지하갱도와 부근 대원골에서 지역 보도연맹원 1000여명과 대구형무소 수감자 2500여명 등이 군경에 의해 집단 희생됐다고 유족 등이 진상규명을 신청한 사건이다. 이 사건은 집단희생 규명위 산하 조사팀이 조사를 담당하고 있으며 진실화해위 쪽은 진상조사에 2개월여의 기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진실화해위는 한국전쟁 전후 집단 민간인 희생사건, 해방 이후 권위주의 정권의 인권침해사건 등과 관련한 진실규명 신청을 올 11월30일까지 한시적으로 접수하고 있다. 각 시·도 및 시·군·구청이나 진실화해위에 방문 또는 우편으로 신청하면 된다. (02)3406-2500.
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