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교육청, 자투리 모금·사랑의 편지 등
6년째 사업…64억 모아 500여명 물심양면 지원
6년째 사업…64억 모아 500여명 물심양면 지원
“사랑을 나누면 희망이 자랍니다.”
경북도교육청이 6년째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는 난치병 학생을 돕기 위한 사업을 벌여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도교육청은 2001년부터 이 사업을 통해 성금 64억2100만원을 모아, 541명의 학생들에게 54억1100만원을 지원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를 위해 사랑의 우유곽 채우기 운동, 난치병 친구에게 한끼 급식비 기부운동, 난치병 학생 돕는 날 지정, 아픈 친구에게 사랑의 편지 보내기, 자동응답(ARS)전화 걸기, 991 자투리 모금, 각종 바자회 개최, 사랑의 걷기 등 각종 행사를 펼쳐왔다. 난치병 학생 모두를 대상자로 선정해 치료비를 한도액 없이 전액 지원하고, 전국 43개 병원과 계약을 체결해 선택 진료비 감면혜택을 주기도 했다. 도교육청은 이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달 7일 보건의 날을 맞아 교육기관 최초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도교육청은 17일 경주문화회관에서 난치병 학생 돕기 5돌을 맞아 병마와 싸우고 있는 학생들을 위해 ‘난치병 학생 격려의 날’ 행사를 마련했다. 도승회 교육감은 이 자리에서 “난치병 학생들이 하루빨리 건강을 되찾아 내일의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도내 심장병 학생 조기 발굴과 치료에 기여한 백낙환 인제학원 이사장, 교육청과 계약을 맺고 난치병 학생 치료는 물론 비용을 감면해 준 경북대병원과 영남대병원 관계자 등 30명도 유공자로 선정해 포상했다. 현재 도내 난치병 학생은 백혈병 54명, 근이영양증 31명, 심장병 28명, 혈우병 14명, 뇌종양 19명, 신장병 10명, 기타 150명 등 모두 306명으로 파악됐다.
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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