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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협의장 해임파문 계명문화대 일파만파

등록 2005-02-21 20:45수정 2005-02-21 20:45

‘보복징계 반발’ 교수들 농성·시민대책위 구성도

계명문화대 쪽이 이 대학 김진규(경영학과) 교수협의회 의장을 해임하자 이에 항의하는 이 대학 교수들이 밤샘농성을 벌이고 시민단체들이 공동대책위를 꾸리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계명문화대 교수협의회는 지난 18일부터 이 대학 예술관 4층 교수협의회 사무실에서 학장 퇴진과 보복징계 철회 등을 요구하며 4일째 밤샘농성을 벌이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농성에는 전체 교수 117명 가운데 50여명이 하루 평균 20여명씩 돌아가며 농성에 참여하고 있다고 교수협의회 쪽은 전했다.

또 21일 이 대학 양용운 교수(환경과학과) 등 학과장 7명이 보직사퇴서를 학교 쪽에 제출했지만 반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태는 지난달 3일 김 교수를 비롯해 교수협의회 소속 교수 40여명이 대학 시무식 때 학장 퇴진을 요구하는 침묵시위를 벌이면서 시작됐다. 교수협의회는 당시 이 대학 전무부 학장이 교육부 감사 지적사항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으며, 교육부의 대학구조 개혁방안(계명대와 통합)에 대해 미온적으로 대처했다는 등의 이유를 들었다. 하지만 핵심적인 이유는 전 학장이 최근 물러난 신일희 전 계명대 총장이 계속 계명대 재단 이사직을 수행할 수 있도록 교육부가 이사승인 취소를 반려해달라는 서명운동을 주도해 학내 구성원들의 위화감을 조성했다는 이유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계명문화대 쪽은 지난 11일 징계위원회를 열고 △김 교수가 2003년 4월 특정교수를 학장으로 재단이사회에 추천해 사립학교법과 복무규정을 어긴 점 △교수협의회가 자체 홈페이지를 만들어 운영하면서 학교 명예를 훼손하는 글을 실은 점 △대학시무식 때 학장퇴진 시위를 벌인 점 △교원업적 평가점수 불량 등 7개항을 들어 김 교수를 해임했다.

지난 15일 해임통보서가 전달되자 교수협의회는 임시총회를 열어 이 대학 전무부 학장에 대한 불신임 및 퇴진운동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또 교수 35명은 이번 해임결정에 반발해 교수직 사퇴서를 작성해 비상대책위에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경북국립·전문대 교수협의회 및 사립대 교수협의회 연합회, 교수노조 등 5개 교육단체 대표들도 지난 16일 ‘계명(문화)대 정상화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를 꾸리고 이번 사태에 함께 대응키로 했다. 또 지난 17일에는 대구참여연대, 대구환경운동연합, 대구여성회 등 대구지역 40여개 시민·사회단체들도 공동대책위원회를 꾸렸다.


대구/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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